日 K컬처 선봉 에스엠, 글로벌도 먹힐까

도쿄 2012. 5. 1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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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머니]SM월드투어 전략 분석

[머니투데이 도쿄(일본)=김하늬기자][[엔터&머니]SM월드투어 전략 분석]

일본 시장에 집중했던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부터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직 글로벌시장 매출은 미미하지만, K컬처의 산업화를 이끌 수 있을지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엔터산업팀이 에스엠의 글로벌 전략을 분석했다.

에스엠의 글로벌 전략은 현지 업체를 통한 시장조사-콘서트를 통한 수요 예측-현지 직접 진출로 요약된다. 2000년 보아를 시작으로 일본에 진출한 에스엠은 일본 시장에 안착하기까지 7~8년이 걸렸지만, K팝이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시장 석권을 위한 시간은 단축되는 분위기다. 특히 동방신기는 2007년 16회 공연으로 5만5000명의 관객을 모았지만 올해는 26회 공연으로 55만명을 끌어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보아 진출 당시 에스엠은 일본 음반사 에이벡스(AVEX)와 손잡고 현지화에 착수했다. 2001년 보아의 일본 진출 및 라이센싱, 퍼블리상사업을 함께 진행했던 에이벡스와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재팬을 공동 설립했고, 2004년 에이벡스가 에스엠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합작법인으로 현지 노하우를 하나 둘 배운 에스엠은 콘서트를 통해 실제 수요 규모를 파악했다. 직접 티켓을 구매하는 관객이라면 음반 및 머천다이징(MD) 상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벡스 관계자는 "라이브 공연은 고정 팬을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실제 수익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며 "한국 기획사들이 도쿄돔 공연을 하는 것도 상징적인 성격이 크다"고 말했다.

5만 5000 좌석을 자랑하는 도쿄돔은 일본 내 아티스트의 상업성을 입증하는 무대로 꼽힌다. 도쿄돔 공연장은 마돈나, 비욘세 등 세계적인 팝 가수나 설 수 있는 무대로 알려져 있다. 대관료만 하루 10억원에 달하고, MD 판매 수익의 약 20%를 도쿄돔에 자리세 명목으로 주고, 각종 비용을 제외하면 남는 수익이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본 시장에 안착하면서 에스엠은 과거 대형 음반사(에이벡스)와 협력하기보다 공연기획사(라이브네이션, Aeg)와 손을 잡는 사례가 많아졌다. 음반사도 한 곳에 의존하지 않고 유니버셜 등으로 다양화했다.

현재 음반 제작에 대한 비용은 모두 에스엠이 투자하고 음반사들은 유통을 담당하는 수준에 머무르게 됐다. 진출 초창기만 해도 음반 제작비를 절반을 투자해 인세의 절반만 받았지만, 이제는 음반은 직접 제작하고 기획사와 협력해 공연 예매, 대관 등을 진행하는 등 공연 전반을 주도하고 있다. 음반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줄어들면서 음반 유통사의 역할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2008년 42억엔(한화 약 608억원)수준이었던 일본 K팝 음반 시장은 지난해 상반기만 100억엔(약 1448억원) 정도로 성장했다.

에스엠 관계자는 "이미 일본은 향후 5~10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으로 성장했다"며 "올해 1분기 매출액 384억원 중 46%가 일본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에스엠은 유럽, 미국, 아시아 등에서도 비슷한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에스엠이 유럽에서 발매한 음반은 한 장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에서 '에스엠 타운'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 잠재수요를 확인했다는 분석이다.

에스엠도 미국 유럽 공연은 공식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서트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 현지 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져 음반을 정식으로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스엠은 앞으로도 몇년간은 미국, 유럽보다 수익성이 높은 아시아 국가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부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이 아시아 각 국가에서 콘서트를 여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특히 에스엠이 12년 간 해외 활동을 하면서 쌓은 인지도와 브랜드는 해외 시장 입성 시간을 단축시킬 전망이다. 회사 측은 이미 주요 음반유통사 및 공연기획사들이 에스엠을 알기 때문에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2년 단위로 이뤄졌던 일본 유통사와의 계약도 에스엠과 같은 대형 엔터회사가 주도권을 쥔 상황이 됐다. 거액의 계약금과 최소수익보장을 요구하던 유통사들이 전속계약을 요구하는 등 콘텐츠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에스엠은 중국시장 진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 슈퍼주니어가 '슈퍼주니어-M'으로 일부 멤버가 활동했지만, 올해는 남성아이돌 그룹 EXO를 K(한국), M(중국)으로 나눠 공개했다.

에스엠 관계자는 "어느 나라 특정 전략을 내세우기보다는 보편적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아이돌을 육성한다"며 "단일 규모 최대시장인 중국 석권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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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도쿄(일본)=김하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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