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나꼼수' 팬덤에 제1야당이 끌려다녀서야.."
[머니투데이 김정주기자]시사평론가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28일 팟캐스트 < 나는 꼼수다 > (이하 '나꼼수')의 '팬덤 현상'에 대해 "이들은 오류를 모르고 패배를 모른다"며 "팬덤 현상 때문에 제1야당이 정상적인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팬덤 현상'은 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문화현상을 뜻한다.
진 교수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unheim)에 이 같은 글을 올리며 '나꼼수'에 대한 '팬덤 현상'이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팬덤은 경향, 한겨레, 오마이 뉴스가 비판적 논조를 보이자 기사 쓴 기자들을 집단으로 씹어 돌리는 건 기본이고 곧바로 절독으로 보복했다"며 "비판의 성역이 되다보니 오류는 시정될 수 없다. 그 상태로 바로 정당정치에 간섭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이 김용민 후보를 공천한 것을 두고 "정치인들은 표를 먹고 사는 존재들이라 언론보다 더 취약하다. 그러니 아닌 것 뻔히 알면서도 (팬덤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며 "그 정점에 김용민 공천이 있다. 그 영향력 때문에 막말에도 불구하고 그를 처 낼 수 없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마디로 민주당이 외통에 걸려버렸다"며 "전체 판세를 위해선 속히 쳐내야 하는데 팬덤의 지지가 떨어져 나갈까봐 쳐내지 못하고 진퇴양난에 빠진 상태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 피날레를 '막말' 펀치를 얻어맞으며 보내야 했다"고 덧붙였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 트위터(@unheim) |
아울러 "문제는 언론도, 정당도 이 팬덤을 제어할 힘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대선에서의 팬덤 활동에 대해 "이들은 대선에서도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며 "이들은 '오류'를 모르고 '패배'를 모른다. 대선에서도 사고치고 총선 때처럼 정신승리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또 "오류를 범했으면 수정을 해야 하는데 자기들은 아예 오류를 범한 적이 없으므로 수정할 것도 없다. 그러니 저 모양 그대로 대선까지 쭉 갈 것"이라며 "사고야 터질 수도 있고 안 터질 수도 있지만 사고의 위험이 높은 건 사실"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진 교수는 "팬덤이라는 정치 외적인 현상 때문에 제1야당이 정상적인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하며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나, 분명히 한심한 일이다. 그 한심한 상황은 아직도 바뀌지 않았다"고 일갈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 트위터(@unheim) |
[김정주 기자 트위터 계정 @kimyang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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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정주기자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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