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가 떠올린 도산의 '강산 개조의 꿈'

진상현 기자 2011. 3. 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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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진상현기자][국가삼림과학원서 열린 국경위서 언급..과거 4대강 사업과 연계해 언급하기도]

이명박 대통령이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산 개조의 꿈'을 다시 언급했다. 국가삼림과학원에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 자리에서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말 국토해양부 업무보고에서도 "4대강 사업이 되면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산 개조의 꿈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오늘 제가 다른 이야기를 하기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9년 상해에서 강의하신 내용을 읽어보겠다"며 안창호 선생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여러분 가운데 혹… "강과 산은 개조하여 무엇하나?" "그것도 개조하였으면 좋지만 이 급하고 바쁜 때에 언제 그런 것들을 개조하고 있을까?" 하시리다마는 그렇지 않소. 이 강과 산을 개조하고 아니하는 데 얼마나 큰 관계가 있는지 아시오? 매우 중대한 관계가 있소. 이제 우리나라에 저 문명스럽지 못한 강과 산을 개조하여 산에는 나무가 가득히 서 있고 강에는 물이 풍만하게 흘러간다면 그것이 우리 민족에게 얼마나한 행복이 되겠소. … 저 산과 물이 개조되면 자연히 금수, 곤충, 어오(魚鰲)가 번식됩니다. … 만일 산과 물을 개조하지 아니하고 그대로 자연에 맡겨두면 산에는 나무가 없어지고 강에는 물이 마릅니다. 그러다가 하루아침에 큰 비가 오면 산에는 사태가 나고 강에는 홍수가 넘쳐서 그 강산을 헐고 묻습니다. 그 강산이 황폐함을 따라서 그 민족도 약하여 집니다. 그런즉 이 산과 강을 개조하고 아니함에 얼마나 큰 관계가 있습니까?"(도산 안창호 1919년 상해 강연 중)

이 대통령은 이같은 안창호 선생의 말씀을 직접 읽은 후 "지금으로부터 90년 산림 녹화를 얘기하고 강을 개조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것은 선각자다운 것으로 이런 부분에 관심을 둔 것부터 놀라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또 "도산 안창호 선생이 해외를 한번 둘러보고 이런 것을 절실히 느낀 것 같다"며 "새삼 누구도 반대할 일이 아니고 찬성할 일이기 때문에 또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오늘 아마 좋은 토론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모두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가 추진한 4대강 사업이 반대의 벽에 부딪칠 때마다 강산개조론을 언급하며, 4대강 사업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강조해왔다. 이 대통령이 지난해 연말 국토부 업무 보고 때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언급했을 때는 민주당이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산은지주 회장으로 가는 강만수 전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인사차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강 위원장이 이제 다른 직을 맡아서 가가됐다"고 소개한 후, "위원장직 수행을 어제 날짜로 사직했다"며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주신데 고맙다는 뜻으로 박스를 한번 보내자"고 격려를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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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진상현기자 j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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