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도자, 국민에게 걱정끼치지 말아야"

2008. 10. 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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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기용기자]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글로벌 금융위기 대처와 관련, "지도자는 가슴 속에 품고 행동으로 보여야지 국민들에게 너무 걱정을 끼치는 일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요 언론사 경제부장단과 오찬을 갖는 자리에서 "최근 언론에서 대통령이나 정부가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게 좀 안이하다는 지적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기업에 있었기 때문에 항상 5개 위험이 있으면 항상 7~8개 정도 걱정하고 대비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항상 사실보다도 더 악조건을 전제로 해서 생각해 오는 것이 습관적으로 되어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그렇기 때문에 이번 위기에 대해서도 공직자가 보고하는 내용과 외부에서 듣는 여러 다른 차원의 정보를 종합하는 경우에도 그것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염려를 하고 대비하고 있다"며 "하지만 속으로는 그렇게 대비를 하더라도 말은 그렇게 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위기가 2-3년 간다는 학자도 있고, 1년 갈 거라는 사람도 있고, 위기가 얼마나 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번 기회에 우리의 오래된 잘못된 관습이나 규제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위기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 기간에 규제도 완화하고, 국가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일을 더욱 신속하게 해야 한다"며 "그렇게 했을 때 희망이 있겠지만 만일 우리가 현상유지에 급급하다 보면 오히려 이 위기가 끝나고 국제사회가 크게 변화하는 시기에 뒤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주가가 오르는 것이 반가운 일이지만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데 대해 일희일비하면 안된다"며 "너무 일희일비하면 길을 잃어버릴 수 있다. 국정을 운영하는 사람은 결과적으로 어떻게 가느냐는 큰 그림을 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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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용기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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