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교보환경문화상 대상에 최병성 목사

입력 2008. 4. 20. 13:02 수정 2008. 4. 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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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국상기자]

산업쓰레기로 만든 시멘트의 유해성을 공론화시키고 정부의 대책을 이끌어낸 최병성(45·강원 영월군) 목사가 국내 최대 규모의 환경상을 수상한다.

교보생명 교육문화재단은 20일 "지난해 우리 사회의 커다란 이슈였던 '산업쓰레기 시멘트' 문제를 사회 공론화했으며 정부의 법적·제도적 대책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한 최 목사를 환경운동 부문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999년 '서강 지킴이'로 환경운동을 시작한 최 목사는 2006년 '산업쓰레기 시멘트'로 고통받고 있는 영월지역 주민들을 위해 '산업쓰레기 시멘트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해왔다.

그는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시멘트 제품에 포함된 유해 중금속과 발암물질 분석을 연구기관에 의뢰하는 데 사비를 쏟아붓기도 했으며, 폐타이어 등 유해 폐기물이 시멘트 공장에 반입되는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공장 근처에서 여러 날 잠복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최 목사는 "지정폐기물보다 발암물질이 더 많은 시멘트로 집을 짓고, 그 안에 우리가 살아왔다는 충격적인 사실은 제게 분노를 넘어 슬픔이었다"며 "뜨거운 격려에 힘입어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이 땅에 생명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일에 더욱더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재단측은 이와 함께 △환경교육 부문 대상에 남궁호삼 강화도시민연대 상임대표 △환경예술부문 대상에 이강길 독립영화 감독 △환경언론부문 우수상에 남준기 내일신문 기자를 각각 선정했다.

1997년부터 시작된 '교보생명 환경문화상'은 환경교육·환경운동·환경언론·환경예술 분야에서 생명과 자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온 개인·단체를 격려하는 국내 최대의 환경상이다.

시상식은 '지구의날'인 오는 22일 오후 6시 서울 태평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리며 대상과 우수상 수상자들은 각각 3000만, 2000만원 씩의 상금을 받는다.

이날 행사에서는 예년과 달리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가 축사를 한다. 앞서 9회 시상식까지는 전임 환경부 장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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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기자 g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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