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희정기자][애플,
매킨토시 운영체제 '레오퍼드' 출시… MS와 정면승부]
뛰는 '윈도비스타' 위에 나는 '레오퍼드'가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비스타'에 대적할 애플의 '레오퍼드'가 국내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맥 PC간 강화된 네트워크 검색 기능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눈길이 머물렀다.
애플코리아는 1일 매킨토시 운영체제(OS)인 'X 10.5(코드명: 레오퍼드(Leopard)'를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미국 전역에서 이미 10월 26일부터 발매를 시작한 이 제품은 발매된지 5일만에 100만부 이상 판매되는 진기록을 연출했다. 이 기록은 애플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운영체제 제품으로 평가받은 '타이거'의 첫주 판매실적을 상회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같은날부터 판매되기 시작했지만, 애플코리아가 제품 시연회를 열기전까지 마케팅을 자제하는 바람에 판매량이 많지는 않다.
이전보다 레오퍼드가 크게 달라진 점은 신기능이 300가지나 추가됐다는 사실이다. 우선 맥PC에서도 레오퍼드 말고 윈도비스타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듀얼 OS구조로 설계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바탕화면은 한 번의 클릭으로 파일을 정리할 수 있도록 3차원 아이콘이 화면 아래에 일렬 바(bar)로 정리됐다. 다운로드한 최신 파일 목록은 부채꼴 모양으로 한 눈에 볼 수 있다.
업데이트된 파인더는 로컬 네트워크 상의 어떤 PC나 매킨토시 안에 들어있는 콘텐츠라도 검색하고 복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 파견된 직원 A가 한국 본사에 있는 동료 B의 PC 내에 있는 파일 및 사진, 동영상을 실시간 검색하고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닷맥(.Mac) 회원은 인터넷으로 먼거리에 있는 자신의 맥 컴퓨터 파일을 열람할 수 있다.
잃어버린 파일을 찾아주거나 PC 안의 모든 소프트웨어를 복구해주는 '
타임머신' 기능은 레퍼드의 백미. 한번의 클릭 설정으로 PC 안의 모든 것을 백업하고 삭제한 파일이나 응용프로그램 등을 시간 별로 돌아가며 확인한 뒤 즉시 복구할 수 있다. 상실한 기억을 찾아 한 발 한 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영화 속 주인공을 연상케 한다. 그만큼 시각적이고 기능 습득이 용이하다.
화상회의 응용프로그램은 화면 공유기능을 통해 화상 회의 중 사진, 비디오, 파일의 공유 편의를 높였다. 채팅 상대방의 컴퓨터에 보여지는 화면 그대로를 다른 대화상대자가 볼 수 있는 것.
레오퍼드의 가격은 14만8000원. 매킨토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패키지는 10월 1일 이후에 매킨토시를 구입한 고객에게 1만원에 판매된다. 레오퍼드는 최소 512MB의 램(RAM)과 인텔, 파워PC G5 또는 G4(867Mhz 이상) 프로세서가 장착된 매킨토시 PC가 요구된다.
MS의 독주를 깨기 위해 애플이 넘어야 할 산은 높지만, 레오퍼드에는 윈도비스타와 차별화된 사용자 편의성이 있다.
애플은 '익스플로러'에 대적하는 웹 브라우저 '사파리'와, 윈도비스타와 승부를 펼칠 레오퍼드가 앞으로 PC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MP3 아이팟에 이어 온라인 뮤직스토어 아이튠즈, 다시
아이폰으로 휴대폰까지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애플이 PC 운영체제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희정기자 donts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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