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폭락..국내 펀드투자자'패닉'

2016. 1. 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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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만 1조원 손실
ELS 상당수 H지수 높을때 집중
국내투자자 불안감 가중
H지수 15%↓ 추가손실 1조2000억
국제유가 배럴당 30달러대 급락
원유·원자재펀드도 손실률 커

#1. “어떻게 하겠습니까. 3000선이 바닥이란 전문가들의 얘기도 있으니, 조금 더 지켜보자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요” A증권사 여의도 영업점에 근무하는 한 창구 직원은 최근 업무가 마비될 정도의 전화 폭주에 시달리고 있다. 연초부터 중국 펀드 수익률이 곤두박질치자, 펀드 가입자들로부터 펀드 환매 문의가 폭주하는 것이다. 그는 “가끔 직접 찾아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흥분해서 오신다”고 말했다.

#2. 지난해 5월 홍콩H지수 ELS에 가입한 투자자 B씨는 ‘ELS 녹인(Knock-In)’ 검색을 수시로 한다. 3000만원을 투자했는데 연초 중국 증시 폭락과 함께 홍콩 지수도 내려앉자 원금 손실 구간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그는 “홍콩H지수가 8%만 더 빠지면 원금이 까이는 구조다. 창구 직원은 ‘지금이 적기’라 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가 ‘폭삭’ 내려앉으면서 중국에 투자했던 한국 투자자들의 손실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상황에 따라 1조원 이상 손실 가능성도 열려있다. 각종 펀드와 ELS 등에 투자했던 투자자은 공포에 떨고 있다.

항셍 ELS… 위기 진원?=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는 2014년(40조9433억원) 보다 13.2%나 늘어난 46조3364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이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 때 설정된 ELS가 연초부터 중국 증시 폭락 사태와 맞물리면서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관련 ELS 상당수가 HSCEI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지난해 상반기에 집중된 탓에 불안감도 높다.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홍콩 HSCEI가 고점일 때 대형사를 중심으로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집중 판매됐다”며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추가하락 우려감= 중국 증시 사태도 하루이틀 사이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추가적인 위안화 절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중국 증시는 당분간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HSCEI주가지수는 연초 이후 계속 하락추세다. 지난해 11월 HSCEI지수가 1만선을 회복한 이후 하락 추세가 계속됐고, 이 때문에 B씨의 사례처럼 녹인 구간 진입이 코앞으로 다가온 사례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7일에는 모두 194억원 규모의 ELS 발행 물량이 녹인 구간에 진입했다. 각 증권사별로 적게는 5억원 많게는 100억원이 넘는 규모다. 중국 증시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투자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지수가 지난 7일 종가에서 5%가량 추가 하락할 경우 예상되는 손실액은 1250억원 가량이고, 10% 하락할 경우 6848억원, 15% 하락하면 1조2692억원의 투자금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여기에 녹인 구간 진입하게 되면 선물옵션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이럴 경우 한국 투매 자금이 시장을 더 끌어내릴 수 있게 된다. 손실이 손실을 부르는 구조란 설명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HSCEI ELS는 종목형과는 차원이 다른 기초자산이다. 워낙 발행액이 많다. 녹인 진입이 늘어날수록 투자자들의 충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원자재 펀드 ‘으악’= 국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대로 급락하면서 원유 및 원자재 투자자들의 손실률도 커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상환 725개 원유 DLS 가운데 436개가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손실률은 80% 가량이고, 설정 규모로 추정한 손실 금액은 9000억원에 육박한다.

원자재펀드들도 모조리 마이너스 상황이다. 원자재 펀드 설정액은 1조8171억원이고, 수익률은 반토막 수준이다. 원자재펀드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의 추정 손실 금액은 약 9000억원 규모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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