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美금리인상 호재, 韓코스피 2200 예상"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유럽계 금융서비스 그룹 소시에테제네랄(SG)은 올 한 해 미국이 기준금리를 세 번 정도 인상할 만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보며 미국의 경기회복은 국내 경제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칼라 마르쿠센 SG글로벌 경제 리서치헤드(전무)는 12일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년 세계 경제 전망' 간담회에서 "올 한 해 미국의 경기회복세는 믿어볼 만하다"고 전제한 뒤 "미국 금리인상 단행 이후 국내 시장으로 외인 매수도 기대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2015년은 글로벌 경제회복과 관련된 여러 가지를 확인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미국은 올 해 금리인상을 단행해 경제 회복세를 방증할 것으로 보이고 일본 역시 아베노믹스 정책효과 여부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중국 역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6.5%로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 한 해 미국은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이다.
오석태 SG 한국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불확실성 해소로 인해 오히려 신흥국에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한국은 신흥국 중에서도 펀더멘털이 건재한 '모범생'으로 꼽혀 외인 매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이코노미스트가 전망한 올 한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3.7%, 원/달러 환율은 연말 기준 1030원이다. 코스피 지수는 2200까지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내수부양을 위해 부채 증가를 감내하고서라도 연 중 한 차례 정도 금리인하를 단행해 기준금리는 1.7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한국은 기본적으로 달러가 풍부한 국가"라며 "전세계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더라도 국내에서는 그 강도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의 경제성장률 3.7%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보지만 호황이라고도 볼 수 없다"며 "한국은행은 2분기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하고 하반기에는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SG는 현대와 같은 국제유가 급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했고 저유가 추세는 국내 경기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마르쿠센 전무는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하락할 때 한국 GDP성장률은 3년간 1.5%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된다"며 "다만 공급요인이 아닌 수요둔화에 따른 저유가 추세는 향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SG는 국제유가가 올해 1분기 배럴당 45달러, 2분기에는 50달러를 기록하고 3년 내 다시 7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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