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이 될 때까지 가난하다면 그건 네 탓이다"

권성희 부장 2014. 9. 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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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투자노트]

[머니투데이 권성희부장][[줄리아 투자노트]]

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블룸버그

"35세 때까지 여전히 가난하다면 누구도 탓할 수 없다. 그건 당신 자신의 탓이다."

 냉정하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전세계적 스타로 등장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다. 올해 49세인 마 회장은 월급 1만5000원 수준의 영어강사에서 중국 최고 부자로 대성공을 거둔 자수성가의 아이콘이다. 맨손으로 세계적 부자가 됐으니 그는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충분하다.

 마 회장의 '35세 가난 자기책임론'은 35세 이후 인생에 대해선 부모 탓도, 나라 탓도, 구조적 문제 탓도 할 수 없다는 뜻이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40세가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듯이 마 회장은 35세 이후 인생에 대해선 전적으로 자기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자신이 1999년 50만위안(약 8500만원)으로 알리바바를 창업, 세계적 인터넷회사로 키워냈다는 점을 들어 "중국인의 80%가 성공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35세 이후에도 가난하거나 인생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무슨 문제 때문일까. 마 회장은 3가지로 진단했다. 첫째, 인생의 기회에 대해 근시안적으로 접근한다. 마 회장은 최근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참석해 "우리는 오늘 성공했다. 그건 오늘 위대한 일을 했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는 15년 전 인터넷이 작은 사업들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 15년 전 가진 비전이 오늘날 성공의 씨앗이 됐다는 의미다.

 우리는 마 회장을 부러워할 뿐 그가 지난 15년간 겪었을 고난과 땀과 마음고생과 수면부족과 스트레스에 대해선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대부분 사람은 눈앞의 성공, 눈앞의 이익에 급급할 뿐 15년 후 성공을 꿈꾸며 15년간 고생할 결심을 하지 않는다. 하물며 투자만 해도 3년간 유지하는 것조차 힘들어 한다. 중간에 손실이 나면 불안해 돈을 빼고 수익이 조금 나면 돈이 필요한 일이 생겨 돈을 뺀다. 근시안적 사고로는 큰 성공을 성취하기 힘들다. 근시안적 사고로는 하물며 돈을 모으기도 힘들다.

 둘째, 기회를 소홀히 취급한다. 마 회장은 인터넷이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한 뒤 17명의 지인을 설득해 50만위안을 모아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특히 사람들이 불평하는 곳에 있다"며 "그 불평을 기회로 여기고 적극 해결하려고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자기에겐 기회가 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회는 항상 열려 있다. 인터넷도 마 회장만이 알았던 비밀스런 도구가 아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변화 속에는 항상 기회가 있지만 대부분 사람은 그 기회를 눈치조차 채지 못한다.

 셋째, 기회를 알아채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마 회장이 사업을 결심한 뒤 24명을 모아놓고 자신의 계획을 밝혔을 때 23명이 반대했다. 그들은 "넌 인터넷을 잘 모르잖아" "넌 사업할 돈이 없잖아" 등등 마 회장이 사업을 할 수 없는 수많은 이유를 댔다. 그때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만 하기로 했다. 그건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업자금을 모으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녔고 사업을 키우기 위해 땀을 흘렸다. 마 회장은 "100번 넘어질 준비, 수없이 거절당하고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살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창업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마 회장은 행동의 사나이다. 그는 어린 시절 영어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호텔 앞에서 외국인들을 기다렸다가 시내 안내를 제안했다. 그는 돈이 없어 영어를 배울 수 없다고 포기하지 않았다. 살아 있는 영어를 공짜로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천했다. 마 회장의 인생모토는 "세상에 이해할 수 없는 일은 있어도 할 수 없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마 회장은 세상을 바꾸려면 젊은이에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2013년 알리바바 CEO(최고경영자)직에서 사임한 것도 "젊은 사람의 꿈이 나보다 훨씬 아름답고 찬란하며 능력 역시 뛰어나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 회장이 젊은 세대에게 던지는 조언은 4가지다. 포기하는 게 가장 큰 실패다. 어려움이나 슬픔, 실망에 직면했을 때에야 자신의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다. 젊은 세대의 의무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근면하고 열심히 일하며 더 큰 야망을 품는 것이다. 멍청한 사람만이 말할 때 입을 사용한다. 똑똑한 사람은 말할 때 두뇌를 사용한다. 현명한 사람은 말할 때 가슴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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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성희부장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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