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정부의 보건산업 육성 의지..헬스케어株 청신호

이병희 기자 2014. 2. 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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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보건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헬스케어 관련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보건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늘고 규제가 완화되면 헬스케어 시장이 확대되고 이들 업체의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고 투자자들이 예상하기 때문이다.

전문가용 체성분 분석기를 판매하는 바이오스페이스(041830)는 지난 1년간 주가가 84.47% 올랐다. 이 업체는 인체의 체지방을 분석하고, 부위별 근육의 발달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한다. 보건 관련 분야에 정부 지원이 늘어나면 민간·의료 업체에서 이런 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디지털카메라 회사로 알려진 뷰웍스(100120)도 같은 기간 주가가 57.94% 올랐다. 병원용 엑스레이(X-ray) 장비가 디지털화 되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작년 이 회사의 평판 디스플레이 디지털 엑스레이(FP-DR) 부문 매출은 2012년보다 10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력 보조기구인 콘텍트렌즈를 생산하는 인터로조(119610)의 주가도 1년간 65.67% 올랐다. 이 업체는 매일 렌즈를 새로 사용하는 원데이렌즈를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0.4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헬스케어 관련주의 주가는 큰 폭으로 오른셈이다.

지난해부터 정부는 보건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식약청을 국무총리실 직속처로 승격시켰다. 또 보건관련 사업과 관련해 펀드를 조성하고, 관련 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5대 유망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5대 유망 산업 가운데 하나가 보건의료 산업이다.

제조업 분야보다 4배 가량 많은 서비스 산업 관련 규제를 완화해 보건의료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지난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규제개혁위원회에 등록된 주요 규제 7700여개를 분석한 결과 서비스 산업과 관련된 규제는 4336개, 제조업 관련 규제는 1073개라고 밝혔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도 올해부터 2021년까지 헬스케어 산업을 새롭게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지난해 11월에는 헬스케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관련 기업이 해외로 진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헬스케어 신시장 창출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의료기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도 헬스케어 관련 업체에는 호재다. 2012년 중국의 의료기기 수입액은 125억 미국달러를 기록했다. 2005년부터 매년 2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이 가운데 한국이 차지하는 수출액은 2012년 기준 1억7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초음파영상 진단 장치, 디지털 엑스선 촬영장치, 체지방측정기 등이 인기 수출 품목이다.

한지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의료기기 수요가 늘고, 정부가 보건 산업 육성에 힘을 보태는 상황은 헬스케어 관련 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헬스케어 관련주라고 해서 성급히 투자하기보다 기업이 가진 기술력이나 제품 경쟁력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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