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팬클럽'된 큰 손?

2013. 10. 31.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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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운용 등 이달 SM 집중 매수…中시장 본격공략 기대

[ 황정수 기자 ]

브레인자산운용을 포함한 기관투자가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이달 들어 에스엠엔터테인먼트(SM)를 집중적으로 순매수하고 있다. 남성 아이돌 그룹 '엑소(EXO·사진)'를 내세워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면서 올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이 하반기엔 회복될 것으로 전망돼서다.

◆기관 코스닥 순매수 1위 기록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현재까지 기관이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M이다. 순매수 금액은 총 251억원. 헤지펀드 운용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브레인자산운용이 SM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브레인자산운용은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SM 주식 26만9580주(1.3%)를 총 105억7528만원(주당 매입 가격은 3만7200~4만원)에 사서 지분율을 6.27%로 높였다. 이날 SM 주가는 4만1100원에 마감해 브레인자산운용이 주식을 사들이기 전인 지난 17일 대비 15.12% 올랐다. 브레인자산운용 관계자는 "SM이 내년엔 중국시장 공략과 엔화 가치 안정에 따른 수익성 회복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장기 성장성에 주목

SM이 기관들의 러브콜을 받는 것은 '장기적 성장성이 뛰어나다'는 분석 때문이다. SM은 아이돌 그룹 EXO를 앞세워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아이엠투자증권에 따르면 EXO 정식앨범 중국어판이 한국에서만 34만7000장이 팔릴 정도로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SM 소속 가수들의 합동공연 'SM타운 콘서트'엔 7만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소녀시대가 2010년 8월11일 일본에 진출한 뒤 1년 만에 주가가 89.96% 급등한 사례를 들며 EXO의 중국 활동 본격화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현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녀시대의 일본 진출 성공으로 SM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11년 8월 말부터 작년 3분기 어닝쇼크(실적 추정치 평균보다 실제 실적이 10% 이상 낮은 경우) 전까지 평균 39배였다"며 "EXO의 중국 진출과 일본 유니버설스튜디오 홀로그램 공연 등을 감안하면 현재 PER 20배는 낮다"고 설명했다.

◆ 3분기 긍정적인 실적 예상

3분기뿐 아니라 4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 발표가 전망된다. 3분기 영업이익엔 70만명의 관객을 모은 동방신기의 일본 돔 투어, 슈퍼주니어의 돔 공연(10만명) 수익과 에프엑스 2집, EXO 1집 리패키지 앨범의 3분기 판매분이 반영된다. 또 4분기엔 베이징 및 일본 SM타운 공연(관객 17만명)과 국내에서 12월 열릴 예정인 SM타운 공연이 실적에 잡힌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IFRS) 별도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9%, 12% 증가한 133억원으로 추정된다.

일부 투자자는 작년 3분기 '어닝쇼크'의 악몽 때문에 SM의 실적 추정치를 의심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엔 비용이 적은 앨범판매 매니지먼트 등의 매출 비중이 높아져 어닝쇼크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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