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돋보기] 직원이 어음결제 '깜빡'…회사는 부도위기까지

조선비즈

코스닥상장사 AJS(013340)가 직원의 실수로 인해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자금 집행 담당 직원이 지난 3일 마감인 어음의 결제를 깜빡 잊으면서 1차 부도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뒤늦게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다.

배관용 관이음쇠를 만드는 AJS는 지난 4일 장이 열리기 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부도설의 사실 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받았다. 2억2000만원 규모의 어음을 은행 입금 시한까지 넣지 못하자 은행 측에서 이 사실을 거래소에 통보한 것.

AJS의 부도설이 퍼지면서 투자자들은 공황에 빠졌다. AJS는 2011년 20억원가량의 순이익을 거뒀고, 지난해 3분기까지도 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흑자회사였는데 난데없이 부도설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AJS는 지난 12월 16일 IBK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전문회사를 상대로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했다.

회사 측은 거래소의 조회공시가 뜬 지 8시간 만에 "외환은행 이천지점에서 발행된 어음 2억2789만원을 4일 오전 전액 입금해 어음결제를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코스닥시장본부는 7일부터 AJS의 매매거래 정지를 해제한다고 알리면서 이번 해프닝은 일단락됐다.

회사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크게 당황하는 분위기다. 소액주주의 문의가 빗발친 것은 물론 거래 은행에서까지 전화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AJS 측은 "담당자의 과실로 인해 너무 큰 후폭풍을 맞았다"며 "연초부터 투자자들에게 걱정을 줘서 죄송하다"는 보도자료를 내며 이번 사건의 수습에 나섰다.

AJS 관계자는 "투자자들도 당황했겠지만, 회사 측도 깜짝 놀랄 정도로 곤란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는 주주들로부터 '그게 말이 되는 실수냐'며 따지는 전화를 수도 없이 받았다고 전했다.

회사의 어처구니없는 실수 탓에 AJS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는 투자자들도 있다. 한 인터넷 주식게시판에는 "단순 실수로 어음 결제를 못 했다는 것은 변명"이라며 "내부적으로 악재가 있는 거 아니냐"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다만 회사 측은 "회사 운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현재 해외 여러 국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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