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만큼 오른 코스피…이젠 팔아야 할 때?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코스피지수가 슬금슬금 오르더니 1960선에 올라섰다. 2000선 돌파도 노려볼만한 상황이지만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다.

삼성전자 등 일부 종목만 상승세를 타면서 투자자들의 실제 수익은 크지 않은 데다 추가 상승보다는 차익실현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줄줄이 나온다.

코스피지수의 단기 저점은 지난달 16일 1860.83이다. 이달 들어 1960선 안팎까지 오르면서 낙폭은 상당 부분 만회했다. 밸류에이션 척도로 보면 주가수익비율(PER) 8.7배 수준이다.

이번 상승은 1800대 중반을 저점으로 반등이 시작됐다는 것과 매수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지난 9월과 비슷하다. 9월 반등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PER 8.9배인 2007포인트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번엔 1950선을 넘어서면서 이미 상승세가 현저히 둔화됐고 이렇다할 호재도 없다. 오히려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증시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재료 측면에서 지난 9월에는 ECB의 무제한 국채매입이라는 유럽발 호재와 3차 양적완화(QE3)라는 미국발 호재가 상승세를 이끌었다"며 "이번에는 그리스 국채 환매의 성공 등이 초반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지난 9월 만큼 미국발 호재가 뒷받침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정절벽 협상은 별 진전이 없다. 오는 14일이면 미국 하원의 공식 개회일정이 끝나게 된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단기 주식시장의 열쇠는 재정절벽과 관련한 불확실성에 달려있고, 협상이 조기 해결보다 점차 꼬여가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보다는 차익실현 전략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수급은 아직 불안하다.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은 매도 우위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박 연구원은 "코스피 1950선 이상에서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순매도 전환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꾸준한 순매수가 필수"라며 "중국계 자금의 순매수로 이번 반등이 가능했지만 유럽계 자금이 순매수로 돌아서지 않는 한 추가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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