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랠리에 처량한 포스코…철강株, 우환이 '첩첩산중'

한국경제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회복하며 활기를 띄고 있지만 철강주들은 여전히 침울한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선 부진한 4분기 실적과 업황 전망 등을 고려하면 철강주의 본격적인 반등은 올해 말께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2일 오후 1시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전날보다 3.79포인트(0.07%) 오른 5086.68을 기록 중이다. 강보합권에 머물러 상승폭이 코스피지수(0.94%)에 비해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대장주 포스코(-0.81%)가 장중 하락 전환, 30만45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포스코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0.33%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장중 141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모습과도 대조적이다.

현대제철(-0.13%) 역시 이틀째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현대하이스코(3.20%)의 경우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최근 한달간 10.93%하락했다. 의료정밀업종과 기계업종에 이어 세 번째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결과다.

전문가들은 철강주 약세 요인으로 4분기 실적 악화 우려와 중국 철강재 가격 약세 전환,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철강주 반등 등을 꼽았다. 이 같은 우려 요인들을 고려하면 철강주의 본격적인 반등은 올해 말 혹은 내년 1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중순께부터 반등세를 나타낸 중국 철강 유통가격이 지난주 후반부터 겨울 비수기 여파로 하락 전환했다"면서 "비수기 가격 약세가 멈추는 12월 후반부터 고로사들의 주가 반등 탄력이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통상 연말께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주가 추이에 비춰 철강 가격 비수기로 인한 가격 하락이 바닥권에 도달하고 미국의 고철가격이 본격적으로 반등할 때 상승 탄력이 강했다는 분석이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제외한다면 업황 개선에 따른 철강업체 주가 반등은 내년 1분기로 예상된다"면서 "철강업황은 계절적 수요와 중국의 신임 지도부의 정책이 구체화되는 2분기 호전될 전망이고, 가격변수인 철강재 가격과 철강업체 주가는 이보다 앞선 1분기에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 철강사들의 4분기 실적은 대체로 부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방산업의 수요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고로사의 경우 평균판매단가(ASP) 약세가 원가 하락폭보다 커 수익성 훼손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중국 신임 지도부에 의한 수요 측면의 큰 변화 및 공급 구조조정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업황 회복 강도와 주가 반등 폭에 대한 기대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한편 내년 철강주 포트폴리오 수립 시에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더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가장 주목해야 할 종목은 포스코엠텍으로, 시가총액이 5000억원에도 못 미치고 거래량도 작지만 내년은 신규 사업을 통한 초고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현대하이스코는 당진 제2공장 완공에 따른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하이스코의 경우 철강 시황이 개선되지 않더라도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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