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마이크론, 엘피다 인수..하이닉스에 득인가 실인가

2012. 6. 2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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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일본 엘피다 인수 소식이 단기적으로 SK하이닉스 등 국내업체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29일 증시전문가들은 D램 반도체 업황 개선이 기대돼 SK하이닉스 등 국내업체들에는 긍정적인 부분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다만 거대 경쟁업체의 등장이 중장기적으로는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엘피다 인수에 최종 합의했다. 인수 금액은 약 2000억엔으로 엘피다가 8월21일까지 도쿄 지방법원에 회사 재생 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마이크론은 인수금액 가운데 1400억원을 엘피다 채무 탕감을 위해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엘피다 부채총액의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약 1000억엔을 설비투자에 사용, 인수 금액을 포함한 총액은 3000억엔 수준으로 추정된다.그러나 최근 마이크론의 현금 흐름을 보면 설비투자 확대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인수대금 2000억엔과 설비투자 1000억엔 등 3000억엔(4조4000억원)을 사용하는 것은 현재 마이크론의 자금력을 감안하면 다소 무리한 인수"라며 "더구나 최근 마이크론은 IMFT 지분인수로 시황이 악화된 낸드 비중이 더욱 확대됨에 따라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으로 현금흐름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엘피다 인수 이후에는 D램 반도체 공정 등 일부 생산시설의 가동률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이 향후 엘피다의 생산설비와 디자인 등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D램 반도체에 대한 생산능력을 상당 부분 축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인수한 이후 일부 반도체공정의 가동을 보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공급 측면에서 업황 개선이 가속화될 수 있다"며 "이날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늘어나는 것도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최종 회생계획안 제출 시점에서의 D램 가격 역시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앞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을 때부터 이미 이번 인수 합의에 대한 부분은 예견됐다"며 "사실 이번 합의보다 회생계획 진출 시점에서 D램 가격에 따라 추가 협상이 지연되거나 이견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만약 주력 제품인 DDR3 2기가의 8월 상반기 고정거래가격이 현재 1.27달러선에서 더 오른다면 엘피다 채권단의 요구 사항이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세계 2위 규모의 경쟁업체가 등장하는 것은 장기적으로는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53.8%로 1위, SK하이닉스는 20.8%로 2위, 엘피다와 마이크론은 각각 17%, 5.4%로 3,4위를 차지했다. 마이크론과 엘피다를 합치면 점유율 23.4%로 2위에 올라서 SK하이닉스를 제치게 된다. 이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규모의 경쟁이 가능한 업체가 등장한 것은 우려할 만한 부분이다"며 "특히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애플 등의 고객사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이날 오전 11시40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00원(0.86%) 2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신혼부부' 문자 대화 봤더니…"짜증 울컥" `혹시 바람피는거 아니야?` 카톡 몰래 보는 법 아오이 소라 '포르노 영화' 도심서 아찔한 노출 "강간하고 있는 중" 페이스북 대화에 '등골 오싹' [화보] '압구정 가슴녀' 비키니 몸매 공개 [ 한국경제 구독신청] [ 온라인 기사구매] [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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