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헐리우드액션으로 정원감축 생색내"

경주(경북)=강기택 기자 입력 2009. 10. 13. 10:09 수정 2009. 10. 1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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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경주(경북)=강기택기자][김종신 사장, 정원감축 이사회에서 "정부에 별도로 인원 받기로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정원을 감축키로 해 놓고 실제로는 감축기준을 과다산정하거나 감축인원을 복원시키는 등 생색 내기를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우제창 민주당 의원(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은 경북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에서 열린 국정 감사에서 한수원이 전체 정원의 13.1%(1067명)을 줄이기로 해 놓고 감축기준 과다산정,신규충원을 통한 감축인원 복원 등에 따라 실제 감축효과는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즉 한수원은 지난해 11월 기준 정원 8127명을 올해부터 일괄적으로 7060명으로 축소하고 초과인원은 2012년까지 연차적으로 해소하기로 했으나 감축의 기준이 된 2008년말 정원이 현원 대비 616명을 초과한 수치로 애초 감축기준의 적합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것.

실제 한수원의 예산정원이 연례적으로 현원을 초과했고 기준년도인 2008년도 예산 정원과 현원의 차이가 감축목표인 1067명의 절반을 상회하는 616명이었음을 감안할 때 애초부터 거품이 낀 정원을 기준으로 한 감축목표는 생색내기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우 의원은 또 정원감축과 별도로 2010-2012년 사이 신규 원전에 소요될 인력충원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런 점을 감안할 경우 2012년까지 정원감축 효과는 5%에도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이런 결과가 나타나게 된 것은 한수원 경영진의 정원 감축에 대한 의지 부족이 한몫했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에 따르면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정원감축을 의결한 2009년 3월 31일 제 5차 이사회에서 감축된 정원을 바로 복원시키는 방안에 대해 "(정원을) 바로 늘리는 것을 검토.준비하고 있으며 정부와 별도 논의를 통해 별도로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정부가 생색내기에 집착해 성과를 과대 포장하는 동안 한수원은 헐리우드 액션으로 엄살만 떨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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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경북)=강기택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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