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마케팅비용이 투자비의 1.6배
[머니투데이 김은령기자]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동통신3사의 지난해 마케팅비용이 투자비의 1.6배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현(한나라당) 의원은 7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지난해 이통3사의 마케팅비용은 5조9160억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투자비 3조5760억원으로, 마케팅비용이 투자비보다 165%나 많다고 지적했다. 투자비 대비 마케팅비 비율은 2005년 119%에서 2006년 129%, 2007년 151%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사업자별로는 지난해 기준 SK텔레콤 마케팅 비용은 3조635억원으로 영업이익 2조599억원을 초과했다. KT와 LG텔레콤도 각각 1조8868억원과 9662억원의 마케팅비를 집행해 영업이익 4544억원과 3780억원을 크게 초과했다.
또한 보조금은 이통3사의 전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돼, 이에 따른 보조금 역차별이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A사의 경우 B사에서 자사로 번호이동시 10만원, C사에서 자사로 번호이동시 15만원의 보조금을 차등 지급했다.
또 A사는 80년생 전후를 기준으로, B사는 73년 전후를 기준으로, C사 또한 연령별로 보조금을 차등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통3사 모두 기기변경은 낮게, 번호이동은 높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이통사의 보조금 지급 자체를 금지시킬 수는 없지만, 적어도 보조금 차별을 없애 요금할인 혜택이 모든 이동통신 이용자에게 골고루 돌아가야 한다"며 "보조금 과다 출혈경쟁을 억제해 통신료가 경감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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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기자 taurus@<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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