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고가' 코스피, 2000포인트 돌파할까

오정은 기자 2014. 4. 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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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옐런 의장 경기부양 발언+중국 지표 호조 시너지.."글로벌 자금 이머징 마켓으로 이동 중"

[머니투데이 오정은기자][美 옐런 의장 경기부양 발언+중국 지표 호조 시너지…"글로벌 자금 이머징 마켓으로 이동 중"]

ⓒ로이터, ↑옐런 연준 의장

4월 첫 거래일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로 마감했다. 5일째 이어진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2000포인트 회복을 목전에 뒀다.

1일 코스피 지수는 6.37포인트(0.32%) 오른 1991.98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였다. 외국인은 이날 2059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며 5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옐런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의 경기부양 발언이 시장에 촉매가 됐다. 옐런 의장은 3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에 대한 특별한(extraordinary) 지원을 한동안 지속할 것이다"며 경기부양 기조를 확실히 했다.

동시에 중국의 3월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개월 만에 반등한 것도 외국인 투심에 긍정적 유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장 초반 순매도를 나타내던 외국인은 중국 지표가 좋게 나오자 선물 매수를 시작, 현물 시장에서도 순매수로 반전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분기말 기관의 윈도드레싱 후에도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최근 2년 박스권 상단이 2050포인트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3~4% 정도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자금, 선진국에서 이머징으로=

전문가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최근 5일 연속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이유로 글로벌 자금 흐름을 들었다. 지난해 급등한 미국과 일본 증시에서 일부 자금이 빠져나와 이머징 마켓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구재상 케이클라비스투자자문 대표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지지만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에는 한계가 있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에 일부 외국인 자금이 베트남, 인도 등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상승 여력이 있는 한국 증시에도 일부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 특히 지난해 급등한 일본 증시가 올 들어 큰 폭의 조정을 겪는 과정에서 한국물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허필석 마이다스자산운용 대표도 "최근 인도 증시가 최고가를 경신하고 브라질 증시가 급등한 것을 주의깊게 봐야 한다"며 "이머징의 펀더멘탈이 좋아지진 않았지만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가운데 일부가 이머징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허 대표는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글로벌 이머징 마켓 펀드로 최근 자금 유출이 다소 진정되는 등 수급이 좋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2000포인트 회복은 실적이 관건=

전문가들은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펀드 매물벽이 얇아진 것이 긍정적이라고 봤다. 지난해 8~10월 강세장에서 외국인은 기록적인 순매수를 보였지만 로컬 매물에 부딪쳐 지수가 박스권을 돌파하지 못했다.

구재상 대표는 "이번에도 펀드 환매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작년보다는 매물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어느 정도 수급이 뒷받침되는 상황에서 매물벽을 뚫을 수 있다면 지수의 추가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1분기 실적이 중요하다고 봤다. 시장 예상치를 충족하는 1·2분기 기업 실적이 주가의 버팀목이 될 거란 분석이다.

구 대표는 "부침이 심한 코스피가 2000포인트를 넘어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기업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지수가 올라가는 과정에서 매수세가 주춤해질 수 있지만 펀더멘탈이 따라오면 외국인 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현철 팀장도 "앞으로 관건은 4월 중순에 시작되는 1분기 실적 발표가 될 것"이라며 "1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에 따라 박스권 상단을 뚫느냐 아니면 상단을 치고 조정으로 이어지느냐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침체가 3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증시에서는 실적을 중시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좋은 실적 전망만 가지고 주식을 매수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실적을 확인한 뒤 들어가는 펀드매니저들이 더 많아진 것이다.

허필석 대표도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비롯한 코스피 주요 기업의 1·2분기 실적 전망이 예상치를 크게 벗어날 것 같지 않다"며 "추정치와 비슷한 실적이 나와 준다면 대형주가 모멘텀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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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정은기자 agentli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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