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떨어지지마..당국 이번엔 매수 개입

입력 2008. 6. 4. 16:08 수정 2008. 6. 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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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윤정기자][7거래일만에 상승 전환..1017.3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7일(거래일 기준)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외환 당국이 달러 매수를 통한 실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면서 환율은 하락폭을 반납하고 전날 종가수준을 회복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오른 1017.3원으로 마감했다.

1017원으로 거래를 출발한 환율은 전날 당국의 강력한 물가 상승 억제 의지가 재차 확인되면서 장초반 하락쪽에 무게가 실렸다.

수출업체들과 역내외 매매주체들이 달러를 꾸준히 매도하면서 환율은 내려갔다. 한때 101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1010원에서 추가하락을 테스트 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달러 매수가 등장, 환율은 5원 이상 급등했다. 시장관계자들은 당국의 달러 매수 실개입이 이뤄졌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후 손병두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장이 "변동성이 심한 상황"이라며 "원화 강세의 요인이 수급불안이 아닌 심리적인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말해 당국 매수개입 추측에 힘을 실었다.

1019원까지 상승한 환율은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최근 정부의 달러 매도로 정부가 고환율 정책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됐지만 이날은 반대로 달러를 다시 매수, 시장에서는 당국 스탠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는 볼멘 소리가 나왔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고정환율제도를 하자는 것이냐"며 "시장 원리에 맡기면 자연스럽게 환율이 균형을 찾아갈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계속 구두개입과 실개입을 반복하면서 시장참가자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달러 매수로 정부의 속내가 드러났다"며 "서민들을 위해 물가 안정을 외치고 있지만 성장 또한 절대로 버릴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72억22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25억4050만달러가 거래됐다. 시장평균환율(MAR)는 1015.2원으로 고시됐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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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기자 yj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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