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흑자 36.8억달러..4개월래 최대폭

권소현 2009. 3. 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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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달만에 흑자전환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경상수지가 다시 한달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수출 감소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상품수지가 큰 폭 흑자로 돌아섰고, 고환율 효과로 여행수지가 크게 개선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줄어 경상수지는 4개월만에 최대 흑자를 보였다.

그러나 자본수지에서는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나간데다 내국인들의 해외 직접투자가 늘어나면서 33억2000만달러가 순수히 빠져나갔다.

(단위 : 백만달러)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36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 16억40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전환한 것이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0월 월간 기준 사상 최대폭인 47억53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후 11월(19억달러), 12월(8억6000만달러) 흑자규모를 줄여오다 올해 1월 적자전환했지만 다시 한달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통관기준 수출은 254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8.3% 감소, 전월 34.2% 줄었던 것에 비해 감소세가 둔화된 반면 수입은 225억3000만달러로 30.9% 감소해 전월(-31.5%)와 비슷한 속도로 줄었다.

이처럼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상품수지는 31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 17억4000만달러 적자에서 한달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환율 상승으로 외국인들의 국내 여행은 늘고 내국인들의 해외 여행과 유학·연수는 줄어들면서 여행수지는 3억7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전월 2000만달러 흑자에 비해 규모가 대폭 확대된 것이다.

이에 따라 서비스 수지 적자규모는 전월 7억1000만달러에서 지난달 4억9000만달러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소득수지는 5억2000만달러로 전월(5억60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수지 개선으로 전월 2억5000만달러에서 5억달러로 두배 늘었다.

자본수지는 전월 51억4000만달러 유입초에서 33억2000만달러 유출초로 돌아섰다.내국인들이 해외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해오면서 증권투자수지에서 14억8000만달러를 들여왔지만, 외국인들은 해외 주식예탁증서(DR)과 국내 주식을 팔고 투자자금을 회수해가면서 증권투자수지에서 13억2000만달러 유출초를 보였다. 다만, 국내 채권에 대해서는 5억1000만달러를 들여왔다.

이에 따라 전월 56억8000만달러 유입초를 보였던 전체 증권투자수지에서는 지난달 1억6000만달러 유입되는데 그쳤다.

또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규모는 축소된 반면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직접투자수지에서 5억5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전월 6000만달러가 유출된 것에 비해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파생금융상품수지도 환율 상승으로 실현된 이익보다 손실이 커져 순유출규모가 전월 2억5000만달러에서 28억달러로 대폭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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