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옥·땅·주식.. 위기의 건설사 "팔건 다 판다"

김순환기자 2013. 7. 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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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건설산업·삼환기업 등 기업회생 위해 자산 처분

'생존을 위해 팔 건 다 판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건설사들이 노른자위 자산 매각과 인력 조직 구조조정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생존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환기업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사옥 매각을 위해 퍼시픽투자운용(PAMCO)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공시했다. 삼환기업은 또 지분을 갖고 있는 신민저축은행의 지분 매각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노웨이트 컨소시엄과 기업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한 동양건설산업은 지난주 대선건설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땅과 부속건물을 매각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처분금액은 485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은 최근 부산신항만투자㈜에 부산신항만 지분 전량(687만868주)을 535억9300만 원에 오는 2015년 말까지 처분하기로 했다. 앞서 금호산업은 베트남 호찌민시에 있는 금호아시아나플라자의 지분 50%(약 721억 원)를 아시아나항공에 매각했다.

범양건영은 지난달 말 미래자산개발에 제주 건입동 토지 및 건물을 넘기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채권금액 등의 변제를 위한 자산 매각으로 처분 금액은 121억 원으로 알려졌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워크이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건설사들이 건설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자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알짜 자산마저 매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인력 및 조직 구조조정도 지속되고 있다. 삼환기업과 동양건설산업, 금호산업 등이 올들어 인력 축소를 한 데 이어, 최근 워크아웃을 개시한 쌍용건설도 일부 임원과 직원을 감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워크아웃 법정관리 건설사들은 건설 불황이 이어질 경우 하반기에도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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