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10억 배상" 판결..버티면 국민 세금?

한승환 2011. 5. 17. 21: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뉴스>

<앵커>

광주 민주화 운동의 계기가 됐던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 피해자들에게 국가와 전두환 전 대통령이 10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잘못하면 국민 세금으로 배상해야 하는 엉뚱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게 됐습니다.

한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팔순을 맞은 전두환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직시 불법 비자금을 조성한 사건으로 법원으로부터 추징당한 1672억원을 내지 않고 버티고 있습니다.

전 재산이 29만원뿐이라서 낼래야 낼 돈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전두환 전대통령에게 오늘(17일) 법원이 이학봉 전 민정 수석, 국가와 연대해서 1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등 신군부가 조작한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의 피해자인 이신범, 이택돈 두 사람이 신청한 손해 배상 청구를 법원이 받아들인 것입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은 오늘 판결에 대해 관심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광필/전두환 전 대통령 비서관: (판결 결과) 외에는 제가 아직 아는 바가 없습니다. (할 말은) 전혀 없습니다. 관심도 안 가지셨고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돈이 없다고 버티면 어떻게 될까.

[신일수/변호사: 실제 지급능력이 있는 국가가 먼저 배상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국가가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학봉 전 단장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는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가 소송을 해도 전 전 대통령에게 돈을 받아낼 가능성은 거의 없어 결국 국민 세금으로 물어줘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2.12, 5.18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박탈당했지만 경찰 경호만은 계속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돈만 1년에 8억5000만원입니다.

(영상취재: 주범, 영상편집: 위원양)

한승환 hsh15@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