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산하 '해피아' 기관장 연봉 최고 3억
같은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의 최고경영자(CEO)라도 '해피아'로 불리는 해수부 출신 기관장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중 '알짜' 조직의 기관장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해피아는 지난해 많게는 3억원대 연봉을 챙겨갔다. 한 해피아 출신 기관장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적자를 내고도 성과급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기도 했다.
2일 경향신문이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서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14곳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4곳 기관장 연봉은 평균 1억7104만원이었다. 해수부 출신이 기관장인 부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등 공공기관 10곳의 기관장 평균 연봉은 1억8126만원이었다. 반면 해피아가 아닌 기관장 4명의 평균 연봉은 1억4550만원이었다.
해피아의 연봉 수준이 높은 것은 산하 공공기관 중에서도 '알짜'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중 자산규모가 조 단위를 웃도는 부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해수부(전 국토해양부) 출신이 사장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지난해 6월 비해피아 출신 사장이 사임한 뒤, 올해 해수부 출신인 선원표 사장이 임명됐다.
인천항만공사의 김춘선 사장은 지난해 3억855만원을 받아 알짜 기관 중에서도 최고로 꼽혔다. 곽인섭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연봉이 2억6160만원,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2억1466만원이었다.
해수부 산하기관의 기관장 기본급은 1억2000만원 안팎이지만, 경영평가성과급, 기타성과상여금 명목으로 기본급보다 많은 성과급을 챙겼다. 김 사장은 1억8779만원, 임 사장은 9389만원을 경영평가성과급으로 받았고 곽 이사장은 기타성과상여금으로 1억4084만원을 받아 연봉이 크게 올랐다. 지난해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양태선 이사장은 경영평가성과급으로 4225만원, 류영하 항로표지기술협회 회장은 기타성과상여금으로 3900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는데도 수천만원의 성과급을 받은 해피아도 있다. 선박안전기술공단은 지난해 8억5000만원 적자를 냈지만 지난달 30일 사의를 표명한 부원찬 전 이사장은 경영평가성과급으로만 5633만원을 받았다.
<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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