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 연말 임원 인사 3대 포인트

2012. 12. 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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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젊게..女봐라..알려라

[세계일보]'세대교체, 여성 중용, 홍보임원 약진.'

올해 주요 대기업의 연말 임원 인사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기업들은 내년에도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보다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해 선제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또 새 정부가 출범하는 내년에는 대기업 규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홍보라인도 서둘러 대폭 보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침체 대비 세대교체

조직 혁신에 나선 대표적인 기업은 LG그룹과 신세계그룹이다.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의 '복심'으로 알려진 강유식(64) LG 부회장과 그룹의 최장수 CEO인 김반석(63) LG화학 부회장이 일선에 물러나고 53세의 조준호 사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신세계는 계열사 사장 7명을 교체하는 창사 이래 최대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 대표이사의 평균연령이 57.3세에서 54.9세로 낮아져 뚜렷한 세대교체를 이뤘다. 고문으로 물러난 최병렬 이마트 대표(63)와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대표(56) 자리를 물려받은 허인철(52) 이마트 대표와 장재영(51)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둘 다 50대 초반이다. 구학서(66) 회장도 앞으로 대외 업무만 맡게 돼 사실상 일선에서 물러났다.

◆여성임원 중용

LG그룹은 이번 임원인사에서 신규로 상무 3명이 선임됐고 한 명은 전무로 승진하는 등 여성인재의 약진이 돋보였다. 작년에는 여성임원 한 명이 신규로 선임됐다. LG 최초의 공채 출신 여성 사업부장인 LG생활건강 생활용품사업부장 이정애 상무는 전무로 발탁됐다. 또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김희선 마케팅부문장, LG디스플레이 IR 담당 김희연 부장, LG유플러스 e-비즈사업 담당 백영란 부장이 성과를 인정받아 상무에 올랐다. 이로써 LG의 여성임원은 13명에서 16명으로 늘었다.

코오롱그룹에서는 코오롱워터 앤 에너지의 이수영(44) 전무가 공동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해 1954년 코오롱 창사 이래 첫 여성 CEO에 올랐다. KT는 청와대 대변인 출신 김은혜(41) 전무가 커뮤니케이션실 실장을 맡아 KT 사상 첫 여성 홍보총괄 임원이 됐다.

또 오세현(49) 전무가 신사업본부장으로, 임수경(51) 전무가 글로벌 & 엔터프라이즈운영 총괄(51)에 올랐다.

◆홍보라인 약진

이번 LG그룹 인사에서 이례적으로 유원 LG그룹 상무, 전명우 LG전자 상무, 조갑호 LG화학 상무 등 홍보 임원 3명 모두 전무로 승진했다. KT도 대외홍보를 담당하던 기존 홍보실과 사내 소통을 담당하던 GMC(그룹미디어 & 커뮤니케이션) 전략실을 통합해 커뮤니케이션실을 새로 만들었다.

또 현대중공업 홍보임원 김문현 상무와 김승일 코오롱 홍보담당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한솔그룹 홍보를 총괄하는 김진만 이사는 상무로 승진했다. 이는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정책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대기업 규제가 본격적으로 강화되면서 대관 업무와 국민·언론 소통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해 홍보조직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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