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쳐다보지도 못한 양반이 감히 건희, 건희.."

임대환기자 2012. 4. 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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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회장 강경 재반격

이건희(사진) 삼성전자 회장이 유산 상속 소송을 제기한 삼성가 장남 이맹희씨에 대해 "집안에서 퇴출됐던 양반"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회장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사옥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맹희씨와 나를 일대일로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며 "(이맹희씨는) 30년 전에 나를 군대에 고소하고, 아버지(이병철 창업주)를 형무소에 넣겠다고 당시 박정희 대통령에게 고발을 했던 사람으로, 우리 집에서는 퇴출당한 양반"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이 같은 '작심발언'은 이맹희씨가 23일 "이건희 회장의 탐욕 때문에 이번 소송이 발생했다"며 이 회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한 반박인 것으로 보인다.

이맹희씨는 23일 공개한 육성 녹취록을 통해 "건희가 어린애 같은 발언을 하는 것을 듣고 당황했다"며 이 회장을 비난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이에 대해 "이맹희씨는 감히 나보고 '건희' '건희' 할 상대가 안 된다"며 "날 쳐다보지도 못했던 양반이고, 아마 지금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 입으로는 장손이다, 장남이다 그러지만 나를 포함해 누구도 그를 장손으로 생각해 본 사람이 없다"며 "이 사람이 제사에 나와서 제사 지내는 꼴을 못 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맹희씨와 함께 유산 상속 소송을 제기한 누나 이숙희씨에 대해 이 회장은 "결혼 전에는 아주 애녀(愛女)였지만, 결혼하고 나서 그 시절 금성(LG)으로 시집가더니 (삼성이) 같은 전자업을 한다고 그쪽 시집에서 구박을 많이 받았다"며 "우리 집에 와서 떼를 쓰고 보통 정신 가지고 떠드는 정도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숙희씨는 구인회 LG 창업주 셋째 아들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결혼했으며, 이씨 결혼 후 삼성은 삼성전자를 설립해 당시 LG가 먼저 진출했던 전자산업에 뛰어들어 LG그룹과 경쟁 관계가 됐다.

이 회장은 또 "(이병철 창업주가) 맹희는 '완전히 내 자식이 아니다'라며 내친 자식이고, (숙희는) '내 딸이 이럴 수 있느냐, 그렇게 삼성전자가 (시댁에) 견제가 된다면 삼성의 주식은 한 장도 줄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임대환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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