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공유한다고? 잡스가 제시한 '카셰어링'

입력 2012. 1. 17. 08:24 수정 2012. 1. 1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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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앞두고 직장인 김건수(34, 가명) 씨는 마음이 무겁다. 고향인 부산까지 무려 7시간 10분이 걸린다는 통계가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조사 결과,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귀성 때 ▲서울~대전까지 3시간 40분 ▲부산까지 7시간 10분 ▲목포까지 6시간 40분 ▲강릉까지 4시간 10분이 걸릴 예정이다.

건수씨는 과감히 승용차를 버리고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2시간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 그러나 또 한 가지 건수씨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고향에서의 이동 수단이다.

간만에 찾은 고향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맛있는 곳도 가야 하고, 또 인사를 다녀 올 곳도 한 두 군데가 아니다. 더욱이 명절 연휴 때는 택시 잡기도 만만치가 않다.

이런 설 연휴때 가장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카셰어링이다. 고향까지는 KTX나 버스 등을 이용해 막히지 않게 가고, 고향에 가서는 필요한 만큼 카쉐어링 서비스를 사용하면 일거 양득인 것.

'카셰어링'은 고(故) 스티븐 잡스가 미래 핵심 전략으로 제시한 클라우드 서비스 그리고 생활가전제품의 렌탈 서비스 등 최근 급격하게 부상하고 있는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현상 중 하나로 한 두 시간 필요한 만큼만 자동차를 공유하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유일하게 상용화 되어 있는 카셰어링 시스템은 그린카로 도심 곳곳에 마련된 100여개의 지정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주차 걱정도 덜하고 용도에 따라 원하는 차종을 골라 탈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한 시간 단위로 필요한 만큼만 자동차를 공유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만큼만 사용이 가능하다. 무인시스템이기 때문에 별도의 계약서 작성, 또는 직원을 만날 필요도 없다. 또한 주유비, 보험료도 무료로 시간당 2000원대부터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방식보다도 저렴하게 고향을 다녀 올 수 있다.

이 업체는 현재 서울과 수도권에 100여 곳 주차장에서 120여 대의 차량을 서비스 중이고 올해 중 전국 1500곳, 40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발 맞추어 전국 지자체들도 주차공간 제공 등 카셰어링 지원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차를 공유하려는 움직임은 앞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시대 설 연휴를 맞이하여 공유차량을 이용한 카셰어링을 통해 좀 더 알뜰한 설 연휴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amosdy@fnnews.com 이대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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