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해킹 2차피해 우려

2011. 11. 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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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피해자 1320만명…어린이·청소년이 주이용자

지난 25일 국내 최대 게임업체인 넥슨 '메이플스토리' 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빚어진 가운데, 청소년 등 게임이용자들의 2차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유출사태의 피해자는 1320만명으로 파악되며, 지난 7월 3500만명 정보가 유출된 포털사이트 네이트(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 사건 이후 두 번째 규모다.

넥슨은 27일부터 메이플스토리 누리집(maplestory.nexon.com)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날 접속자들이 동시에 몰리면서 한때 넥슨 게임 전체에 걸쳐 접속 장애가 발생하는 등 혼란을 겪기도 했다. 다른 사이트에서도 동일한 아이디를 사용하는 경우 반드시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이 주요 이용자층을 이루고 있어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무척 크다. 이름·아이디(ID)·비밀번호는 물론 평생 변경이 불가능한 주민등록번호까지 유출돼, 나이 어린 피해자들이 일찍부터 개인정보 유출 피해에 시달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넥슨 쪽은 "비밀번호와 주민등록번호는 암호화돼 있어 직접 노출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으나, 정확한 피해 원인 및 규모가 밝혀질 때까지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한 메이플스토리는 지난여름 국내 온라인게임 사상 최고치인 동시접속자 62만명을 기록한 넥슨의 대표적 캐주얼 게임으로, 전체 가입자 1800만명 가운데 60% 정도가 10대 사용자로 분류된다. 게임업체의 경우 청소년들의 심야 게임 접속을 차단하는 '셧다운제'가 시행되면서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보관·관리하고 있다.

더군다나 게임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성인들도 주의가 요구된다. 아이들이 부모의 명의로 가입한 경우 본인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 자체를 모를 수도 있다. 앞선 잦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게임 사이트에선 국외에서의 주민번호 도용 사례도 잦다. 한 누리꾼은 "혹시나 해서 들어가 봤더니 해본 적도 없는 메이플스토리에 가입되어 있었다"며 황당해하기도 했다. 피해자 일부는 관련 카페를 개설해 집단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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