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대규모 정전사태 일으켜

2011. 9. 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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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는 늦더위가 예견된 상황에서 정부의 안일한 대응으로 전력수급에 실패해 일어난 것이다.

늦더위로 전력 수요가 급증한 반면 가을에 접어들어 발전소들이 계획 정비에 들어가면서 전력공급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처럼 사상 초유의 정전 사태가 발생하자 계획 정비에 들어간 발전소중 일부의 정비를 중단하고 16일부터 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 당국과 한전, 발전사들의 수급 예측 실패로 전국적인 피해가 발생한 만큼 책임 논란이 일 전망이다.

지식경제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가을에 접어들면서 발전소들이 계획 정비에 들어가 15일 현재 전국 23개의 발전소가 가동을 중단해 발전용량이 10분의 1 가량 줄었다.그러나 늦더위로 이날 전력수요는 6726만㎾에 달해 정부 예상치를 320만kW 가량 웃돌았다.

이는 통상 이맘 때 수요보다는 높은 것이지만, 보름 전인 지난달 31일 기록한 올 여름 전력피크(7219만㎾)나 지난 1월17일 기록한 사상 최대 전력피크(7314만㎾)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일기 예보로 가을 중순까지 늦더위가 예견된 상황에서 전력수요가 올 여름 최대치를 기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전 사태가 발생하면서 정부의 안일한 대처로 전력수급 조절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발전소 정비 시기를 사전에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등의 방법으로 얼마든지 사상 초유의 정전 사태를 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당초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가 8월 셋째주와 넷째주 사이 7477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장마 이후에도 계속된 비의 영향으로 그같은 예측이 빗나가면서 올 여름은 전력 위기 없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늦더위로 지난달 30일 7175만㎾로 올 여름 전력피크를 찍은 뒤 다음날 다시 여름 사상 최고치인 7219만㎾를 기록하는 등 이례적으로 8월말 전력피크가 연일 바뀌는 사태가 발생했다.

전력거래소와 한전은 이날 오후 3시부로 전력예비력이 안정유지수준인 400만kW이하로 하락하자 지역별 순환정전에 들어갔다.

이처럼 전력 수급 조절 실패로 제한송전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경우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일부 원자력 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인한 제한송전을 실시한 바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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