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144P 폭락.."역사적 최대"(종합)
닷새간 시총 170조 증발..삼성전자 매출규모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공황에 빠진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닷새 동안 시가총액 170억원이 사라졌다.
올해 삼성전자의 예상 매출액과 비슷한 규모다.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4.30포인트(3.82%) 내린 1,869.45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오후 1시23분에 선물가격이 5% 넘게 급락함에 따라 2009년 1월15일 이후 처음으로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사이드카 발동)하기도 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40% 내린 1,916.57로 장을 시작한 뒤 낙폭을 키워 오후 1시30분께 1,800.00까지 떨어졌다.
장중 최대 하락폭은 143.75포인트로 역사상 가장 컸다. 종전 기록은 2008년 10월16일의 135.14포인트였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 역시 장중 45.00까지 급등해 악화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2009년 3월11일(46.27) 이후 2년5개월 만에 최고였다. 지수는 전날보다 6.95포인트(24.55%) 오른 35.26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최근 5거래일간 302.86포인트(13.94%)나 빠졌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일 1천225조7천429억원에서 8일 1천55조2천524억원으로 170조4천906억원 급감했다.
외국인은 지난 2~8일 2조원을 넘게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은 1조6천200억원, 개인은 5천60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특히 연기금이 1조3천60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교하면, 하락률은 낮지만 수급구도가 비슷하다.
당시 코스피가 닷새간 가장 많이 떨어진 때는 2008년 10월20~24일이다. 지수는 5거래일 동안 241.72포인트(20.47%) 추락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1조90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에 기관은 5천340억원, 개인은 4천672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이후 코스피는 10월27일에 892.16으로 장중 저점을 찍고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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