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농협지점.." 조선족 사투리 전화 주의 !

이민종기자 2011. 6. 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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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번호로 고객 정보 요구 잇달아

전산장애 사고를 겪은 농협에 'OO지점 직원 사칭 보이스피싱 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 4월에 이어 최근 농협 여의도지점 등 주요 지점명과 전화번화를 사칭한 후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을 빼내려는 사례가 잇달아 접수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농협중앙회 금융지점들에 따르면 휴대전화 화면에 농협중앙회 지점명과 전화번호가 뜨면서 이에 속아 전화를 받았다가 미심쩍어 농협에 확인 전화를 하는 고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지점들은 '긴급, 농협은 어떠한 고객정보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OO지점 직원을 사칭해 비밀번호 확인 등을 요구하는 사기 전화에 특별한 주의 부탁드립니다'란 안내문을 발송하며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농협 여의도지점 관계자는 "고객들한테 'OOO이란 직원이 전화를 했는데 그런 직원이 근무하느냐'는 전화가 계속 오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실제 돈이 인출됐다거나 하는 피해는 없었지만 인터넷뱅킹 개설을 하는 데 필요하다는 등의 발언을 해 예금액을 인출하려는 시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이스피싱의 음성을 유심히 들어 보면 중국 조선족 교포의 억양이 섞여 있어 국제 보이스피싱 사기 조직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4월 초에도 농협 직원을 사칭하며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안전을 위해 돈을 금융감독원 통장에 입금하라"고 속여 10여명에게 3억9000여만을 가로챈 중국인이 경찰에 구속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 들어 농협이 전산장애 사고로 어수선했던 틈을 노려 이를 집중 겨냥한 신종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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