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업계 '애플 따라하기'

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 2011. 6. 1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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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라우드·메시지'유사 상품 잇달아

애플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iCloud)'와 무료 모바일 메시지 서비스인 '아이메시지(iMessage)' 출시 계획을 발표한 뒤 국내 기업들의 유사 서비스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6일(현지시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와 아이메시지를 내놓은 뒤 국내 업체들의 유사 서비스 출시가 잇따르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는 애플이 아이클라우드 발표를 한 직후인 8일 2테라바이트(??의 하드디스크를 탑재해 외장 하드로 쓸 수도 있고 웹하드처럼 웹사이트에 접속해 이용할 수도 있는 넷하드 'NC2'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넷하드는 PC는 물론 스마트폰·태블릿PC·스마트TV 등 스마트 기기로 넷하드 전용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LG넷하드)과 홈페이지(www.lgnethard.co.kr)에 접속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KT도 9일 '카카오톡'처럼 무료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 전용 모바일 메시지 서비스인 '올레톡'을 출시했다. 올레톡은 15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유치한 카카오톡과 '다음 마이피플' 등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애플의 아이메시지 출시 소식에 영향을 받은 측면도 크다. LG U+의 '와글'도 기존 문자메시지 서비스에 동호회·카페 기능까지 추가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애플 발표 이후 무료 모바일 메시지 서비스 등의 출시가 잇따르면서 이동통신사의 수익 모델에도 상당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문자 메시지로 수익을 올리는 KT가 무료 모바일 메시지 서비스를 출시해 재무제표에 대한 악영향이 예상된다. 향후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까지 일반화할 경우, 이통사 수익성에 대한 타격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 등 '반짝 아이디어'로 급성장한 중소 기업도 별도의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할 경우 고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발표 이후 통신업계가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가 궁극적으로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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