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사상 첫 800兆 돌파 빚내서 집 산 30~40대 '불면의 밤'

방현철 기자 banghc@chosun.com 입력 2011. 5. 26. 03:01 수정 2011. 5. 2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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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80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무리하게 은행 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한 뒤 대출금 상환부담에 시달리는 30~40대 중산층이 가계부채 문제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은 "3월 말 현재 가계부채가 801조39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주택수요가 큰 30 ~40대들이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끌어다 쓴 빚이 상당액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통계청의 '가계금융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주택대출금 상환 때문에 생계에 고통받는 30~40대 가구가 69만2000가구로, 집 가진 전체 30~40대 가구(432만2000가구)의 16%에 해당한다. 집 장만을 한 30~40대의 7가구 중 1가구꼴로는 빚 부담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하우스 푸어(house poor)'인 셈이다.

특히 30대는 집 가진 가구의 20.1%가 대출금 부담으로 힘들게 살고 있어 모든 연령층 가운데 은행 빚에 가장 심각하게 짓눌리고 있다. 반면 50대와 60대는 빚 부담 때문에 생활이 쪼들리는 비중이 8% 이하로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가계부채의 증가 추세가 계속되면 대출금 상환부담이 큰 30~40대가 가장 취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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