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부산 가덕도·밀양 모두 '탈락'

송윤세 2011. 3. 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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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윤세 기자 = 동남권 신공항후보지였던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가 신공항유치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절대점수 50점을 넘기지 못해 모두 탈락했다.

박창호 박창호 동남권신공항 평가위원장은 30일 오후 3시30분 정부과천청사에서 "1단계 절대평가와 3단계 평가분야별 총점을 합산한 점수가 밀양 39.9점, 가덕도 38.3점"이라며 "두 지역 모두 불리한 지형조건과 미흡한 경제성으로 공항입지로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평가분야별로 가중치를 적용한 결과 경제성분야에서 가덕도는 12.5점, 밀양은 12.2점, 공항운영분야에서 가덕도 13.2점, 밀양은 14.5점, 사회·환경분야에서 가덕도 12.6점, 밀양 13.2점의 점수를 받았다.

관련 분야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입지평가위원회는 지난 7월부터 약 8개월 동안 평가분야와 세부평가항목, 평가방법, 분야별 가중치 등 평가기준 등을 마련했다.

이후 입지평가위는 항공, 교통, 지역개발, 환경 등 19개 관련 기관로부터 전문가를 추천받아 27명의 평가단을 별도로 구성했다.

평가는 입지평가위가 가중치를 정하고 평가단이 현지실사를 통해 채점을 한 뒤 양측의 점수를 합산, 점수가 우월한 곳을 신공항의 후보지로 선정하는 방식이었다.

입지평가위는 경제성, 공항운영, 사회·환경 등 3가지 평가분야 중 경제성(40%)에 가장 큰 비중을 뒀다. 공항운영과 사회·환경 분야에는 각각 30%의 가중치가 부여됐다.

그러나 밀양과 가덕도 모두 기준점인 50점을 넘지 못함에 따라 우열에 관계없이 신공항 입지 후보지에서 탈락했다.

박 위원장은 "신공항을 염원하고 계시는 영남지역 주민 여러분들께 좋은 소식을 안겨드리지 못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면서도 "국가적 차원에서 신공항 선정이 아직 시기와 여건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평가위원회 및 평가단원들의 고심한 평가결과를 이해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

그는 이어 "입지평가는 공정하게 이뤄졌다"며 "백지화를 미리 염두에 두고 평가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제성 비중을 높인 이유와 관련해 박 위원장은 "동남권은 수요가 아직 불확실하고 KTX연결 등의 미지수가 남아 있어 이것을 어떻게 해결하느냐를 중요 관건으로 봤다"며 "두 지역에서 요구하는 경제성 가중치가 달라 평균값을 적용키 위해 40%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사견임을 전제하고 "공사비 등 비용이 내려가거나 편익이 올라간다면 추후에라도 이들 두 후보지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김황식 국무총리는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에서 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 결과에 따른 영남권 공항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knat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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