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서 유독 느린 '와이파이'..이유 있었네

김수형 2011. 2. 1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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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무선랜, 와이파이는 공짜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어 매력적이지만, 공공장소에서는 유독 사용자들의 불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와이파이 존을 설치한 코엑스.

하지만, 정작 와이파이를 이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좀 잘 안잡히는 곳도 많더라고요.]

[여기서는 안 되는 것 같아요.]

실측 장비로 와이파이 신호를 측정했습니다.

와이파이 인터넷 속도는 초당 20메가비트를 넘기는 게 보통이지만, 이곳은 0.3메가비트에 불과합니다.

3G 속도와 비교해도 14분의 1에 불과합니다.

이 지역에서 잡히는 와이파이 신호는 무려 52개, 너무 많은 와이파이가 오히려 서로 간섭현상을 일으키는 겁니다.

[박승근/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 특정한 공간에 설치될 수 있는 공유기 수는 정해져 있고요. 그 이상이 되면 시끄러워지는 소리가 많아지듯이 잡음이 많아져서 그 잡음이 전송 속도를 떨어뜨리는….]

일정 거리를 둬야 간섭을 피할 수 있는 와이파이 공유기가 이렇게 바로 옆에 설치된 곳도 쉽게 눈에 띕니다.

통신 3사가 모두 와이파이를 설치한 공항과 역, 실내 쇼핑센터 상당수에서 이런 간섭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방송통신위원회는 밝혔습니다.

방통위는 공유기 간격을 2m 이상으로 넓히고, 전파 간섭이 적은 채널을 사용하라는 가이드라인을 내놨습니다.

올해 통신사들은 15만 3천여 곳의 와이파이 존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임우식, 영상편집 : 김호진)

김수형 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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