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이메일 한메일 '아, 옛날이여'

박대한 2011. 2. 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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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UV 뒤져…PVㆍ점유율도 하락세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국내 대표 이메일로 통하던 한메일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

한때 시장점유율 70%에 육박하던 한메일은 이미 순방문자 수(UV)에서는 네이버에 뒤지면서 그 격차가 벌어지고 있고 3위인 네이트에도 추격을 허용하는 모습이다.

6일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포털 메일 서비스 UV는 네이버가 1천924만2천916명으로 다음의 한메일(1천844만1천462명)을 80만명가량 앞질렀다.

지난해 7월까지 네이버 메일을 앞서오던 한메일은 8월 1천853만8천52명의 UV로 네이버(1천883만5천166명)에 뒤진 뒤 9월 다시 역전했으나 10월(한메일 1천849만4천205명, 네이버 1천870만6천676명), 11월(한메일 1천768만3천84명, 네이버 1천838만8천972명)에 이어 12월까지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한메일은 네이버에 뒤진 것은 물론 3위인 네이트 메일(1천774만9천352명)에 비해서도 12월 UV가 불과 70만명 정도 많은 데 그치면서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페이지뷰(PV) 측면에서는 12월 기준 한메일이 25억2천335만7천회로 네이버(18억8천113만8천회)나 네이트(13억503만5천회)에 비해 여전히 앞섰고 시간점유율 역시 한메일(35.26%), 네이버(26.11%), 네이트(18.95%)의 순으로 집계돼 한메일 이용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UV는 줄어드는데 PV가 꾸준한 것은 한메일에 그만큼 충성 고객이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는 측면"이라며 "다만 스팸이 많을 경우에도 이용량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검색 서비스에서 네이버에 엄청난 열세를 보이는 다음이 킬러 서비스인 이메일에서조차 예전 같은 위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불과 5년여 전인 2005년 1월 한메일의 UV는 사상 최대인 2천322만8천296명을 기록하면서 네이버(977만828명)와 네이트(578만2천26명)에 비해 2∼4배가량 많았지만 한메일은 정체되고 네이버와 네이트는 급격히 성장하면서 결국 역전을 허용하게 됐다.

한메일의 PV도 2005년 1월 무려 41억3천577만회로 네이버(7억9만4천회)와 네이트(2억7천464만5천회)와 비교조차 할 수 없었지만 5년여 동안 30∼40%가량 감소하면서 경쟁사와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이는 네이버가 일찌감치 메일 용량 확대, N드라이브와의 연동 기능을 도입하고 네이트 역시 최대 30기가바이트(GB)의 용량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한메일은 지난해 7월에서야 용량을 10GB로 늘리는 등 메일 서비스에 소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시장 점유율 65%로 이메일 하면 한메일을 떠올렸지만 이제는 옛말"이라면서 "다음이 모바일 등 다른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메일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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