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삼성·LG, LCD 패널 가격하락 속앓이

2010. 11. 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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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LCD 업계 1, 2위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TV용 패널 가격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달 380달러였던 발광다이오드(LED) TV용 40∼42인치 LCD 패널 가격이 357달러로 6.1% 낮아졌다고 9일 밝혔다. 올 초(470달러)에 비해선 24%나 떨어진 수준이다. TV용 패널 가격은 8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46인치 패널 값은 지난달 370달러에서 358달러로 3.2%, 32인치 패널은 162달러에서 159달러로 1.9% 떨어졌다.

가격 하락은 실적 부진으로 직결된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 LCD 부문 영업이익은 5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줄었으며, LG디스플레이는 73% 급감한 1821억원에 그쳤다. 증권업계에선 두 회사의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도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TV용 패널과 달리 모니터와 노트북PC용 패널 가격이 소폭 반등한 것을 두고 업계에선 "시황이 바닥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 이달 들어 17, 19인치 모니터 패널과 15.6인치 노트북 패널 값은 지난달에 비해 2%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선진시장의 수요 회복이 관건이겠지만 중형 패널의 가격 반등이 대형 패널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LCD 공장 설립을 곧 승인할 것이란 소식도 거대한 중국 내수 시장 선점을 노리는 두 회사로선 큰 호재다. 삼성전자는 쑤저우에 2조6000억원을 들여 7.5세대 패널 공장을,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에 40억 달러(4조5000억원)을 투자해 8세대 패널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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