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우린 태광그룹 아닌데, 말도 못하고"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여한구기자][태광그룹 자회사 오인 홍역]

최근 태광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태광산업과 같은 기업명을 쓰고 있는 태광이 때 아닌 홍역을 앓고 있다.

태광은 부산에 근거지를 둔 석유화학, 원자력발전 부문의 관이음쇠류(피팅) 전문 생산 업체다. 65년 회사가 설립됐으며 태광벤드공업으로 출발해 지난 2001년 반도체사업부를 신설하면서 태광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태광 측에 따르면 태광산업과 같은 상호를 사용하고 있다는 이유로 주식투자자들이 태광그룹 산하 기업으로 오인하면서 항의 및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태광산업과 무관함에도 일부 증권사의 HTS 종목뉴스에 태광산업 검찰 수사 관련 기업으로 소개되고 있기도 하다.

태광의 IR 관계자는 "태광그룹 자회사가 아니냐, 언론보도가 맞느냐, 수사가 어떻게 되고 있느냐는 등의 문의 전화에 해명하느라 업무를 보기 힘들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태광은 태광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13일 2.72% 하락한데 이어 14일에는 0.52% 소폭 올랐지만 15일 1.74% 내려갔다.

13일 2만9700원이었던 주가는 2만8250원으로 떨어졌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매도세가 두드러져 검찰수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예기치 못한 상황에 처한 태광은 "태광산업과 태광은 전혀 무관하다"는 내용으로 공시를 내는 방안도 추진했다. 그러나 경영상 변동 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한국거래소로부터 거부당했다.

태광 관계자는 "회사는 물론 투자자의 피해가 커져 그대로 지켜볼 수 없는 지경까지 됐지만 마땅히 알릴 방법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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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여한구기자 han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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