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 美서 돌풍..'TOP 10 중 5개 국산'

강세훈 2010. 9. 5. 18: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북미 온라인게임 시장에 한류 열풍이 거세다.

콘솔 게임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미국 시장은 그동안 온라인 게임의 저변 확대가 쉽지 않은 곳으로 여겨졌다. 낮은 인터넷 보급률 탓이다.

하지만 최근 가정 내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85%에 육박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업체들이 발빠르게 대응한 덕분에 미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국산업체들이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5일 글로벌 게임커뮤니티 서비스업체인 엑스파이어(Xfire.com)에 따르면, 북미 지역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일일사용량(8월 1일 기준) 순위 10위권 내에 국산 게임이 5개나 차지한다.

부동의 1위는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 게임은 북미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독주를 하고 있다.

뒤를 이어 국산 게임들이 줄줄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한국 온라인 게임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크게 흥행하지 못했지만 미국에서는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게임들도 눈에 띈다.

엔씨소프트가 2009년 9월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아이온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출시 한달만에 북미·유럽지역에서 10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은 아이온은 서버 수용 능력 등의 문제로 최근 액티브 유저수가 상당수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는 7일 2.0 업데이트(용계 진격)를 통해 다시 한번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무료확장팩 개념인 이번 2.0 업데이트는 일일퀘스트 추가, 사냥터 난이도 조정 등을 통해 신규 유저와 라이트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대거 보강했다"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유저 유치와 휴면 유저들의 복귀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지난 4일(현지시간) 북미 최대게임 축제인 'PAX 2010'에 인기걸그룹 '원더걸스'를 초청해 아이온 2.0 업데이트 기념 공연을 갖고, 향후 '원더걸스'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모션에도 나설 계획이다.

3위 역시 엔씨소프트의 '길드워'가 차지했다. 2005년 4월 첫 서비스를 시작해 전세계적으로 630만장이 넘게 팔린 이 게임은 북미시장에서도 오랜 시간동안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 중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중인 '길드워2'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일부터 시애틀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PAX2010에 시연버전을 공개한 '길드워2'는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넥슨의 메이플스토리가 5위에 올랐다. 2005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메이플스토리는 회원 수 600만명, 최고 동시접속자수 7만명(2009년 7월)을 기록하며 북미 게임 시장의 대표 부분유료화 온라인 게임으로 자리매김한 게임이다.

조이맥스의 '실크로드 온라인'도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 중 하나다. 엑스파이어의 MMORPG 사용 순위 7위에 올라 있는 것. 지난 2월 미국 유명게임포털 MMOsite에서 실시한 '리더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베스트 MMORPG 게임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이맥스는 파트너사와의 제휴가 아닌 모든 국가에 GDS(글로벌 직접 서비스)의 형태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의 '카발 온라인'이 8위를 기록하며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카발온라인은 미국뿐 아니라 일본, 유럽, 브라질, 태국 등 전세계에 서비스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기준으로 총 누적 가입자 수가 약 2500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향후 현지 인프라를 확충해 미국법인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한편 전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북미 온라인게임시장은 오는 2014년까지 12.5%(콘텐츠진흥원)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국산 게임업체들의 성과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kangse@newsis.com

★ 손 안에서 보는 세상, 모바일 뉴시스

<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