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이어 이란도.." 건설업계 당황

2010. 8. 11.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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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리비아 쇼크에 이어 이란 경제제재까지….'

수출 기업들이 중동발(發) 악재에 초비상이 걸렸다. 리비아 관계 악화에 이어 중동 지역에서 수주 텃밭 역할을 해온 이란에 대한 활로까지 막히면서 기업들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10일 코트라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이란에 대한 총수출 규모는 60억달러로 이 가운데 직접 수출은 40억달러 수준이다. 올 상반기 수출 규모는 25억 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간 피해액은 3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이란 제재로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업종은 건설업계.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45년간 해외건설 수주액 3960억달러 가운데 이란 비중은 119억달러로 여섯 번째로 크다. 지난달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가 강화되면서 GS건설은 지난해 10월 이란에서 수주한 1조 4000억원 규모의 가스탈황시설 공사계약을 파기당했다.

건설업계는 앞으로 이란에서의 신규 사업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기존 사업의 피해도 우려된다. 당장 인력 수급이나 진행 중인 사업은 직접적인 제재를 받지 않겠지만 앞으로 신규 기자재 도입 등을 위해서는 신용장 개설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업체들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등 중동 제3국 은행을 이용해 거래선을 확보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전자업계과 자동차업계도 이란 현지에서 관세 부과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란이 관세 부과 카드를 활용해 제품 판매에 직접적인 제약을 가한다면 이를 극복할 방안을 찾기가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란에서 한국산 가전제품은 70%, 자동차는 50% 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교역이 활발하지만 이란 정부 측의 강경 발언이 현실화되면 자칫 중동 최대 시장을 잃을 수도 있다.

현재 이란과 교역하는 업체 수만 2142개사에 이르고, 수도 테헤란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회사와 대우인터내셔널, SK네트웍스 등 종합상사, GS건설과 대림산업 등 건설업체들이 지사를 두고 있다.

박부규 한국무역협회 정책협력실장은 "금융거래 중단으로 이미 교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란 제재는 미국 등 다자간에 해결해야 할 사안이어서 해결책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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