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도'KT'가 공급한다

이철현 기자 lee@sisapress.com 2010. 5. 2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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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를 들어 보이고 있는 애플 CEO 스티브 잡스. ⓒ 연합 THE NEW YORK TIMES

KT가 조만간 아이패드를 출시한다.

KT의 한 관계자는 "KT는 아이패드를 국내에 유통하기로 애플과 합의하고 막바지 세부 협상을 벌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 애플과 협상을 벌이는 곳은 KT 단말기 구매 부서이다. KT 단말기 구매 부서는 애플과 협의해 아이폰을 국내에 출시한 바 있다. 구매 부서가 협상을 마무리하면 KT 단말기 운영 부서가 KT영업점을 통해 국내에 유통한다. KT 관계자는 "아이패드에 와이파이, 와이파이와 3G,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를 탑재하는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애플이 지난 5월8일 발표한 6, 7월 아이패드 출시 국가 가운데 한국은 빠져 있다. 아이폰이 출시 4개월 만에 60만대가 팔린 한국 시장에 아이패드 출시를 늦추고 있는 것은 KT와 벌이는 협상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코리아는 국내에서 아이패드를 판매하지 못한다. KT는 애플과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가능한 빨리 아이패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KT는 아이패드와 관련해 일본 소프트뱅크와 비슷한 사업 모델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뱅크는 5월28일 일본 내에서 아이패드 3G버전을 공급한다. 소프트뱅크는 아이폰과 달리 아이패드를 싸게 할부 판매하지 않는다. 디바이스 자체를 팔지 않고 아이패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뿐이다. 소프트뱅크는 디바이스에 대해서는 판매를 대행하는 것이다. 소프트뱅크가 제시하는 아이패드용 3G 요금은 24개월 약정 기준으로 월 4천4백10엔이다. 아이폰 데이터정액제 요금과 같다. 아이패드 일본 판매 가격은 상당히 비싸다. 16GB 와이파이 버전은 4만8천8백 엔, 32GB는 5만8천8백 엔, 64GB는 6만8천8백 엔이다. 3G버전 값은 1만3천 엔씩 올라간다. 소비자가 16GB 3G 버전을 사서 24개월 정액제 요금제로 사용하면, 2년 동안 16만7천6백40엔을 지불해야 한다. 원화로 환산하면 2백만원이 넘는다.

가격은 일본과 비슷…다른 점은 에그 서비스

국내 아이패드 공급 가격은 일본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다른 것이 있다면, 3G 무선통신 네트워크를 와이파이로 변환하는 에그 서비스이다. 에그는 휴대전화와 연결해 와이파이 서비스를 지원하는 상품이다. 와이파이 지역 밖에서도 에그와 연결하면 텍스트파일, 메일, 폰뱅킹 같은 저용량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KT가 아이패드를 국내에 공급하면, 아이폰 출시로 인해 빚어진 삼성전자와의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아이패드 대항마로 S패드(가칭)를 출시한다. S패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능동형 유기 발광 다이오드(AMOLED) 7인치 패널을 탑재한 태플릿PC이다. LG전자도 올해 안에 태블릿PC를 출시한다. KT가 아이폰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열풍을 일으켰듯이 아이패드는 국내에서 태플릿PC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이철현 기자 / lee@sisapress.comCopyright ⓒ 시사저널(http://www.sisapres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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