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욱 차관 "현명한 선택을 했다" 무디스에 전화

입력 2010. 4. 15. 10:28 수정 2010. 4. 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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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made wise choice. Thank you "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5일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톰 번 무디스 부사장(선임 애널리스트)에게 전화로 이같이 말했다.

무디스의 이번 한국 신용등급 상향은 현명한 선택이었으며 그에 감사한다는 뜻이다.

허 차관을 비롯해 재정부 국제금융국의 치밀한 준비와 강온 전략을 병행한 끈질긴 설득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허 차관과 톰 번 부사장의 인연은 깊다.

허 차관은 "사무관 시절부터 톰 번 부사장을 잘 알아왔으며 워싱턴 근무때도 번갈아 점심을 사는 사이였다"며 "그는 한국의 사정을 매우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톰 번 부사장은 부인이 한국인이며 따라서 한국말도 유창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방문때만해도 '쿠킹(cooking)'이 다 된 줄 알았어요. 그런데 방한했던 무디스팀이 떠난 다음날 천안함 사태가 터졌습니다"

혼 자 한국에 남아있던 톰 번 부사장에게 전화를 하려다 꾹 참았던 허 차관은 금융시장에 영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지난달 31일 무디스를 비롯해 S&P, 피치 등 신평사에 "이번 사건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허 차관은 "자신은 했지만 천안함 사태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이번 등급 상향은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가 헤쳐간 대장정에서 한 획을 긋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 차관은 지난달 뉴욕 신평사를 방문, 절대비교론과 상대비교론, 모든 위험요소에 대한 통제등의 내용을 담은 'Cause for Korea's Rating upgrade'라는 보고서를 전달하고 설명했다.

허 차관은 "이번 무디스의 등급상향으로 다른 신평사에도 당연히 영향을 줄 것"이라며 오는 6월쯤 방한하는 S&P와도 좋은 결과를 기대했다.

김형곤 기자/kimh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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