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안테나] 유통업체들, 지갑여는 마케팅 과학

권란 2010. 2. 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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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객이 특수 안경을 쓰고 가전 매장을 둘러봅니다.

제품을 살펴보고 작동해보는 모든 과정을 안경에 달린 카메라가 동공의 움직임을 체크해 녹화합니다.

제가 쓰고 있는 이 안경은 시선 추적 장치로, 고객들의 시선이 어떤 제품에, 또 어떤 기능에 머무는지를 관찰합니다.

[최명화/LG전자 인사이트마케팅팀 상무 : 고객이 표현하지 못하는 숨은 욕구를 가장 적합하게 파악해서 제품 개발에서 부터 제품 전시에 이르기까지 모든 마케팅 활동에 반영하는….]

한 남자가 헤드폰을 쓰고 엠알아이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얼핏 건강검진 같지만, 사실은 한 자동차 회사가 출시를 앞둔 신차의 이름을 정하기 위해 호감도를 측정하는 과정입니다.

들었을 때 뇌가 가장 활발히 반응하는 이름을 고르는 겁니다.

제품개발 뿐만 아니라 유통에도 과학이 숨어있습니다.

진열대에선 눈높이의 15도 아래에 있는 제품이 가장 잘 팔립니다.

이른바 '골든 존'으로, 진열대 전체 매출 가운데 최대 70%를 차지합니다.

매장 통로도 상품의 노출 빈도가 높아 같은 물건이라도 안쪽에 비해 5배 가까이 많이 팔립니다.

[김보희/경기도 부천시 : 대표해서 저렴한 거 이런것을 내세워서 앞에다 하는거니까….]

그래서 유통점들은 이런 골든 존에다 수익성이 높거나 반응이 좋을 걸로 예상되는 전략 상품들을 집중 배치합니다.

매장 밝기도 중요합니다.

젊은 여성용 의류매장에선 조도를 다른 매장의 3분의 1정도인 380룩스 안팎에 맞춥니다.

카페나 클럽 처럼 어두운 분위기에 익숙한 젊은 층을 겨냥한 겁니다.

무의식과 감성을 자극하는 과학적 방법들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권란 haras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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