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열풍' 삼성-LG 시각차

입력 2010. 1. 7. 18:14 수정 2010. 1. 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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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열풍 길지는 않을 것"LG "애플 창조성 배울 것"

애플 아이폰 열풍에 대한 삼성전자와 LG전자 최고경영자의 생각이 다르다. LG전자 남용 부회장은 애플의 장점을 배워 애플을 넘어서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6일(현지시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보유한 기술이 많지 않지만 애플이 강한 원인은 노하우(Know-How)보다 노웨어(Know-Where)에 있다"며 "애플처럼 어디에서 얼마나 빨리 이익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폭넓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몇 개 모델 만들고 몇 백만대 파는 것은 의미 없다"며 "애플처럼 창조적인 제품을 만들어 경쟁하는 것이 관심사"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애플 사용자를 조사해봤더니 불편한 점도 있더라"며 "어떡하면 더 소비자에게 밀착해서 애플보다 나은 제품을 만드느냐가 숙제"라고 강조했다.

반면 삼성전자 최지성 사장은 하루 앞선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이폰 인기에 대해 "극성스런 네티즌들이 많아 지나치게 관심이 늘었고 필요 없는 사람들도 사면서 더 팔렸다"고 분석했다. "지난 12월 중순 이후 우리 '옴니아2' 판매가 아이폰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또 "각 나라마다 서비스 환경이 다르고 국민성, 수요가 달라 아이폰 명암이 엇갈린다"며 국내 아이폰 열풍이 길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사장은 "국내 시장 1위인 우리가 반성하게 됐다"며 아이폰에 잠시나마 주도권을 뺏긴 점은 인정했지만 전체적으론 냉담한 평가를 내린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CEO의 다른 접근방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시장이 선택할 것"이라며 "올해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생겼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도훈 기자< goodnews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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