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짝퉁 수박 잡아라!…수박 껍질에 '인증'

SBS

<앵커>

유명 농산물 산지를 도용해 마치 그 지방 특산품인 것 처럼 속이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고령 우곡수박도 이러한 명품 농산물 가운데 하나인데 위·변조를 막기 위해 독특한 방법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이지원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고령 우곡면 일대 비닐하우스 단지입니다.

우리나라 3대 수박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우곡수박 수확을 앞두고 농민들이 막바지 손질에 여념이 없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박껍질에 마치 낙인을 찍 듯 전기인두로 '우곡그린 수박' 문양을 새겨넣고 있습니다.

다른 지방에서 난 수박을 우곡수박으로 변조해 유통시키는 일이 많아 농민들이 소비자 신뢰를 높이려 자구책으로 마련한 방안입니다.

[최상훈/우곡그린수박영농조합 대표 : 시장조사를 한 결과 우곡그린수박의 600%가 시장에 형성이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에, 상표도용을 많이 하니깐 도용방지를 위해서 문양사업을 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문양사업을 위해 농민들은 군비 일부를 포함해 사업비 2억 여원을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고 나니 기대하지 않았던 성과까지 나타났습니다.

가열된 문양을 수박표면에 찍다보니 수확하기 전에 속이 갈라지는 이른바 공동과도 크게 줄었습니다.

[류정희/고령군 우곡면장 : 내년에는 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고 다른 법인에서도 함께 참여해서 전체 고령의 우곡그린수박이 문양사업을 함께 동참하는 방향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품질을 믿을 수 있다며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소비자들의 예약주문이 잇따르고 있어 조그만 아이디어 하나가 농가 소득증대에도 일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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