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처럼 꾸민 온라인서 '아바타' 통해 쇼핑 즐긴다

2009. 2. 1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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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으로 백화점처럼 꾸며진 배경에서 '아바타'가 움직이면서 물건을 고른다. 대화창으로 친구와 상품에 대해 물어보면서 쇼핑을 즐길 수도 있다.

11일 오픈할 온라인 쇼핑몰 CJ몰 3차원(D)숍 모습이다. 온라인 게임과 유사한 미로 같은 화면은 남성 소비자들에게, 친구들과 채팅할 수 있는 이점은 여성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끌 것 같다. 정식 오픈 전날인 10일 시험 운영 단계인 CJ 3D숍을 체험해봤다.

CJ몰 홈페이지(www.CJmall.com)에서 테마숍 버튼을 클릭해 3D숍을 골랐다. 먼저 3D숍 브라우저를 다운로드 받아야 했다. 시간은 3분쯤 걸렸다. '3D숍에서 쇼핑하기'를 클릭했다. 1분쯤 흐른 뒤 화면이 열렸다. 백화점 1층 화장품 매장처럼 생겼다. 브랜드 이름이 벽을 이루고 있다. 화분, 꽃무늬 벽지 등도 눈에 띄었다. 상품 배너와 가격표, '장바구니 담기'와 '결제하기' 버튼만 있는 온라인 쇼핑몰 모습과는 달랐다.

컴퓨터 마우스를 클릭했다. 아바타가 움직였다. 속도가 너무 빨랐다. 단숨에 원하던 매장을 지나쳤다. 아바타가 원하는 공간에서 잘 멈춰지지 않았다. 다른 손님 아바타를 뚫고 지나가기도 했다. 마우스를 몸 쪽으로 당기니 그제서야 아바타가 뒤쪽으로 움직였다. 아바타 이동 속도를 조절하면서 화장품 하나를 골랐다. 화장품 브랜드 이름이 있는 벽면을 클릭하니 매장에서 판매하는 20여개 상품 목록과 가격표가 나왔다. 파운데이션 하나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다른 매장을 찾고 싶었다. 화면 위쪽에 지도가 있었다. 미로찾기 게임의 평면도처럼 생긴 지도 벽면을 클릭하니 브랜드 이름이 떴다. 아까 들렀던 매장을 다시 찾고 싶었다. 화면 위쪽의 이력 코너를 클릭했다. 아바타는 쏜살 같이 매장 앞에 섰다.

대화창으로 친구에게 "스킨 로션은 어떤 제품이 좋냐"고 물었다. 다른 매장에 있는 친구와 함께 다니고 싶었다. 대화창에서 친구 아이디를 클릭했지만 친구가 있는 곳으로 곧바로 움직일 수는 없었다. 대화창으로 친구가 어디에 있는지 설명을 들은 뒤 지도를 보고 마우스를 움직였다. 가끔 모르는 손님 아바타가 휙 스쳐가는 바람에 놀라기도 했다.

CJ몰은 영국 3B사의 가상현실 솔루션을 채택해 이 같은 3D 쇼핑몰을 선보였다.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서 처음이다. CJ몰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명품 화장품부터 판매하고 하반기부터 패션, 디지털 제품 등으로 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CJ몰을 운영하는 CJ홈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3D 아바타를 이용한 의류 가상 피팅(fitting) 시스템에 이어 미래형 온라인 쇼핑몰의 모습으로 다가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석 기자 bs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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