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대기업' 내달 첫 선정

2009. 2. 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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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연간 결산자료 본평가 바탕… 5~6곳 대상될듯선정되면 주채권銀과 자구계획안 MOU 맺어야

44개 대기업 집단을 대상으로 부실징후 기업을 선정하는 첫 '옥석 가리기'가 오는 3월에 이뤄진다. 부실징후 기업으로 선정된 그룹은 주채권은행과 자구계획안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서게 된다. 시장에서는 3월에 나올 부실징후 대기업이 추가로 5~6개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채권은행을 대상으로 44개 대기업집단에 대해 그룹 단위로 지난해 9월 말 결산자료를 토대로 한 약식 재무제표를 10일까지 받을 계획"이라며 "하지만 10일까지 제출할 재무제표에는 자구계획안이 포함돼 있지 않아 대기업들의 재무상황을 가늠하기 위한 기초자료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부실우려 대기업 선정은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4ㆍ4분기 및 연간 결산자료가 나오는 3월에 추가로 44개 대기업 집단의 본평가 자료를 받아 부실징후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즉 3월 본평가를 토대로 44개 대기업 그룹 가운데 첫번째로 부실징후 기업을 추려낸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부실징후 기업이 선정되면 주채권은행에 대해 해당 그룹과 자구노력 등을 담은 MOU를 맺고 이를 토대로 구조조정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또 자구계획안을 심사해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정부가 추가 조건도 부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일부 계열사의 가지치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실징후 대기업에 어느 그룹이 포함될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하지만 유동성 위기설이 거론되는 5~6개 대기업이 포함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다만 대기업 전반에 대한 '옥석 가리기'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이번 구조조정이 외환위기 때처럼 그룹이 공중분해되거나 주력 계열사를 매각하는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앞으로 대기업 구조조정이 유동성을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정부의 정책 방향은 재무평가 자료를 분석해본 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부실징후 기업으로 선정된 그룹에 대해 진행 여부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분기별로 부실우려 징후 대기업을 지속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종배 기자 ljb@sed.co.kr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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