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멸종 위기 칡소.흑소 증식사업 추진

김기중 2009. 1. 2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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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농촌진흥청(청장 이수화)은 다양한 한우 유전자원 확보를 위해 칡소와 흑소 등의 증식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내에 존재하고 있는 한우는 일반적인 황소와 흑소, 칡소, 제주흑우 등 4개 품종이 있으나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멸종위험도 기준에 의하면 황우를 제외한 3개 품종은 멸종위기에 있는 품종으로 조사됐다.

FAO가 정한 멸종위기의 기준은 전체 사육두수가 1200두 이하이며 그 중 1000두 이하가 암컷으로 구성된 경우로 현재 국내 보유두수는 대략 칡소 400두, 흑소 100두, 제주흑우 400두 정도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멸종위기 상황에서 조속하게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확한 사육두수의 확인 ▲유전자검사를 통한 한우판별 ▲국제적인 품종으로 인정받기 위한 과학적인 조사 ▲정액채취 및 보존 ▲수정란이식을 통한 대량증식 ▲수정란 성판별 기법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 증식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농진청에서는 흑소 및 칡소의 수정란을 채취해 일반 한우 대리모에게 이식하는 방식으로 증식 중에 있으며, 기존 인공수정 번식방법을 이용할 경우 2011년까지 20여두 생산이 가능하나 수정란 이식 기술을 이용하면 55두 정도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농진청 가축유전자원시험장 손동수 장장은 "멸종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칡소와 제주흑우는 빠르면 3년, 흑우는 적어도 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진청의 흑소, 칡소 증식 방안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침체에 빠졌던 축산농민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기하고 소비자에게는 우리의 고유한 품종에 의한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국가적으로는 우리의 고유한 자원이 활용됨으로써 향후 예상되는 자원전쟁에 대비하는 하나의 방책이 될 것"이라며 "최근 소비자들이 검은 색깔의 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다 세계적으로 쇠고기 중에 육질이 우수하고 맛있다고 알려져 있는 앵거스와 흑모화우의 모색 역시 검은 것으로 보아 흑소의 브랜드가치도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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