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고 있는 동네슈퍼

2009. 1. 15. 19: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올 대기업들 '슈퍼' 진출 러시

동네 슈퍼마켓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달마다 평균 400곳씩 문을 닫고 있는 가운데, 올해 대기업들이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잇따라 진출하겠다고 밝혀 동네 슈퍼마켓의 입지가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형 슈퍼마켓은 대형마트와 동네 슈퍼마켓의 중간 정도 규모로 아파트 단지 등 주거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근린형 생활점포다.

지에스(GS)그룹이 14일 올해 지에스슈퍼마켓 20곳 이상을 새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역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100곳을 새로 열 예정이다. 기업형 슈퍼마켓은 2008년 5월 현재 지에스슈퍼마켓 93개, 롯데슈퍼 86개, 홈플러스 슈퍼익스프레스 74개, 농협 하나로마트 슈퍼마켓 175개 등 전국적으로 563개가 운영되고 있다.

더욱이 대형마트의 경우 대구, 부산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조례를 통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기업형 슈퍼마켓에 대해서는 마땅한 대책이 없는 형편이다.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최경주 사무국장은 "협동조합 차원에서 공동구매, 물류센터 확보 등 애를 쓰고 있지만 대기업들이 동네 상권에까지 진출하는 횡포에 대해 뚜렷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동네 슈퍼마켓들은 카드 수수료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동네 슈퍼마켓들은 2.7~3.5%의 카드수수료를 내 대형마트(1.5~2.0%)보다 더 부담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 광명시의 ㅋ마트는 분유, 쌀, 계란 등을 팔 때마다 손해를 보고 있다. 김아무개(53) 사장은 "도매가 2만원의 남양분유 엑스오(XO)를 팔면 이윤이 300원 남는데 카드 수수료 3%를 내면 309원 손해가 생긴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소형 가맹점에 대한 카드 수수료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한겨레 주요기사] ▶ "미네르바 구속 희대의 코미디"▶ 국제사회서 '왕따'되는 이스라엘▶ "국영기업 민영화가 남성 사망률 높여"▶ 미국, 자동차·쇠고기·쌀·개성공단 '태클'▶ 여교사 성희롱 '파문 교장'은 복귀, '소신 교장'은 중징계▶ 첫 지분형 임대아파트 '예고된 대량미달'▶ 미국, 자동차·쇠고기·쌀·개성공단 '태클'▶ 30년…40년…75년…참 오래가는 만화들▶ 떨고 있는 동네슈퍼

세상을 보는 정직한 눈 <한겨레> [ 한겨레신문 구독| 한겨레21 구독]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