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을 전하는 '나눔 천사들'

2008. 12. 17. 18: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판기 커피 한 잔 값으로 연탄 한 장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얼마 안 되는 적은 돈이라도 십시일반 모이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연속 기획>으로 보내드리고 있는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오늘은 소액기부를

통해 큰 행복을 누리고 있는 따뜻한 우리 이웃들을 소개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구세군 자선냄비 종소리가 울립니다.

동전 하나도 아까운게 주부의 마음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선뜻 기부합니다.

엄마를 따라온 아이들도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작은 정성을 보탭니다.

이렇게 모인 돈이 하루에 냄비 하나 당 40~50만원선.

경기 불황으로 모금액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그 반대라는 게 구세군

측의 설명입니다.

경기도 부천에서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방미숙씨.

매달 두 군데의 사회자선단체에 1만원씩 후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후원한 지 벌써 3년.

학원사정이 여의치 못해 빚을 내야 할 때도 있지만 기부만큼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경기 탓에 100명에 달했던 원아 수도 현재는 30명이나 줄어든 상태.

그나마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학원비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씨는 내가 힘들면 다른 사람들은 더욱 힘들지 않겠냐며 기부금을 늘려 좀 더

많은 아이들을 도울 계획이라고 합니다.

온라인 악기판매 전문기업 '스쿨뮤직'은 한 자선단체의 캠페인인 희망트리를

후원합니다.

희망트리 캠페인은 아이들을 응원하는 인터넷 댓글 수에 따라 캠페인에 참여한

업체들이 후원금을 내는 방식.

희망트리에서 안 대표가 맡은 역할은 난방비 후원입니다.

댓글 하나 당 1천원의 후원금이 쌓입니다.

이 같은 개인들의 소액기부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한 사회자선단체에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걸려온 한 통화당 2000원의 ARS모금 전화는 4만7607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1216건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또 다른 사회자선단체에는 최근 개인 기부비율이 93%로 법인 기부 비율 7%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문제는 소액 기부가 일회성에 그칠 수 있다는 것.

소액기부가 단발성 행사가 아닌 꾸준한 기부문화 형태로 정착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고려아연 직원들과 적십자 봉사원들이 좁은 골목길에 길게 줄지어 연탄을 나릅니다.

옷과 손에 검댕을 묻혀가며 일한 지 벌써 5시간째.

무거운 연탄에 손목이 아파오지만 모두 즐겁고 밝은 표정입니다.

이 연탄은 직원들이 월급의 1%를 기부한 금액으로 마련한 것입니다.

10여 년 전부터 직원들이 12월 달 월급의 1%를 떼서 모으면, 회사도 같은 금액을

더해 적십자에 기부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평소 기부를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난감했던 직원들에게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 날 배달된 사랑의 연탄은 모두 3천여장.

인근의 독거노인들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골고루 전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기부 문화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직장을 가지고 있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또 사회환원을 결정하는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내게는 작은 돈이지만 모이면 큰 사랑의 힘이 될 수 있는 소액기부.

작은 정성의 힘이 앞으로 계속 되길 기대해봅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520 www.ktv.go.kr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K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