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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가 당초 목표치에서 1%포인트 떨어진 3% 내외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소비자 물가는 3% 내외 상승하고, 경상수지는 100억달러 내외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경제운용방향 점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09년 경제운용방향'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달 국회에 수정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객관적 여건 하에 3%대 성장이 가능하고 정부의 정책적 노력을 통해 1% 추가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4%를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육동한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최근 한국은행도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로 전망했고, 다른 주요 외국기관들의 전망을 보더라고 그런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서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란 게 정부의 기본 인식이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부가 추진 중인 여러 가지 규제 완화와 일자리 창출 노력, 그리고 재정지출 확대 등을 조기에 선제적으로 시행하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를 떠받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면서 "정부의 그런 노력이 바탕이 되고, 또 세계 경제가 회복 기조로 돌아오면 2010년엔 4% 내외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간소비는 실질임금 상승률 감소와 고용부진 등의 여파로 올해 1.5% 내외보다 위축된 1% 내외 증가로 예상됐으며, 설비투자 역시 기업의 수익성 악화와 투자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올해 0%에서 -2%의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됐다.

건설투자도 신규수요 위축 및 공급과인 등의 영향으로 2% 중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내년도 연간 신규 취업자 수와 관련해선 내수 및 수출 부진에 따른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고용부진 심화로 인해 올해(15만명 수준)보다 감소한 10만명 이상을 예상한다고 정부는 밝혔다.

이에 대해 육 국장은 "내년 고용 상황이 지금보다 어려워질 게 분명한 만큼, 정부는 현재 있는 일자리를 최대한 유지하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는데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경기 회복 및 일자리 유지를 위한 위기극복대책의 일환으로 ▲유동성 공급의 지속적인 확대와 ▲감세 및 재정지출 확대 집행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경제ㆍ사회안전망 강화 대책 등을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